초등자립심, 마지막 이야기

일상 속에서 많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by 소행성


초등1학년 자립심에 관한 첫 글을 쓰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아이가 학교에서 겪은 일을 들으며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같은 반 아이들의 단순 장난인지 진짜 괴롭힘인지 파악이 어려웠다.

담임선생님과 통화 후에도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걸까? 너무 약하게 키운 건 아닐까? 내가 내성적이라 아이도 내성적인가'... 자괴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일상에서부터 노력해 왔다.

오늘은 그 노력의 마지막 일기다.


방학 전 아이가 등교 준비를 하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엄마, 어제 선생님이 제가 달라졌대요."


갑자기..?

"왜? 선생님이 뭐가 달라졌다고 하셨는데?"


"○○이가 저한테 또 장난치면서 방해했는데 제가 밀치면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저보고 달라졌대요."


..순간 놀랐지만..


"잘했어! 친구가 이유 없이 장난치거나 괴롭히면 당당히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거야! 선생님도 칭찬해 주셨잖아!"


아이는 약간 머쓱해했지만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해 보였다.

그러더니

"친구들이 저한테 박수도 쳐줬어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들려주는 아이의 목소리에 이전에 느껴지지 않던 힘이 느껴졌다.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달라졌다며 칭찬해 주셨다.


아이는 학기 초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달라진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과 박수를 쳐 준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자립심은 자란다.

스스로 해내는 경험이 많아지다 보면 자신감을 얻는다.


부모님들은

평상시 아이와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고

일상 속 사소한 것들을 아이가 스스로 해보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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