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처음 일터에 들어섰을 때, 나 역시 긴장된 눈으로 주변을 살폈습니다. 누가 더 유능한지, 누가 더 인정받는지, 누가 더 빠르게 성장하는지... 그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선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몰아세우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늘 말합니다. 경쟁하라고, 이겨내라고, 뒤처지지 말라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내 마음속 질문은 달라졌습니다.
“정말 이긴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경쟁을 통해 나는 진짜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묻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경쟁이 아니라 연결을 통해 성장하는 존재가 아닐까?”
현장에서 나는 그 답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실수했을 때, 나를 질책하지 않고 “다음에는 같이 해보자”고 말해준 동료. 그 짧은 말이 무너질 뻔한 내 마음을 붙잡아주었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연결 속에서, 나는 더 단단해지고 더 나다워졌습니다.
우리는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같은 사명을 품고, 같은 감정의 흐름을 나눕니다. 내가 겪는 어려움은 언젠가 누군가가 겪었던 것이고, 내가 느끼는 기쁨은 언젠가 또 다른 이의 기쁨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삶에 닿아 있는 존재들입니다.
경쟁은 자극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오래 남지 못합니다. 결국 우리 곁에 남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연결의 기억입니다. 함께 응원했던 마음, 실수를 감싸주었던 순간, 같이 웃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썼던 시간. 그 기억이 우리를 지탱하고, 이 일을 계속 걸어가게 만듭니다.
그러니 부디 잊지 마세요. 진정한 힘은 경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당신이 흔들릴 때도, 그 연결의 기억이 분명히 당신을 붙잡아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