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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상품권

by 태리우스

며칠 전에 카톡에 롯데모바일상품권 메시지가 떴다. 롯데모바일상품권 100,000원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라는 내용이다. 롯데모바일상품권 어플을 깔고 로그인을 하니 정말로 10만 원 상품권이 저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구한테 받은 건지 아니면 내가 산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튼 갑자기 생긴 상품권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싸게 팔까 생각 중이다.


살면서 상품권들을 받으면 대부분 엄마에게 줬던 것 같다. 몇만 원짜리라도 상품권을 주면 엄마는 좋아하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백화점에 맛있는 것도 많고 좋은 물건도 다양해서 그런가? 내 생각에 여자들은 백화점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긴 남자인 나도 백화점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여자들은 얼마나 사고 싶은 게 많고 마음이 설렐까?


프랑스에는 쁘랭땅 백화점이 있다. 쁘랭땅은 불어로 봄이라는 뜻이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겨울 내내 추웠던 마음을 봄바람이 사르르 녹여서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봄이니까 상품권은 50% 할인해서 엄마에게 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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