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방전 데이트

by 태리우스

여자 친구를 만나고 나면 나는 너무 피곤하다. 에너지를 완전 소진한다. 여자 친구를 만나면 예뻐서 깜짝 놀라고 서로의 생활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재밌는 것을 구경한다. 데이트를 할수록 에너지가 쭉~쭉~떨어져서 저녁때쯤이 되면 졸음이 쏟아진다.


왜 여자 친구를 만나는데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질까? 궁금했다.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가장 큰 원인은 우린 스킨십을 잘 안 하기 때문이다.


스킨십을 안 하는 것과 피곤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우리가 순수하게 만나기 위해서 중요한 규칙을 정했다.


규칙 1. 집에 단 둘이 절대 있지 않기!


나는 드라마를 볼 때 어떤 사건 때문에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가 잠시 한집에 머무는 로맨틱 코미디 장면을 보고 나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젊은 남녀가 단둘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린 절대 단둘이 집에 있지 않는다. 이제 자취를 하는 여자 친구 집에는 가지 않는다. 맨날 가고 싶다고 하지만 장난으로 하는 말이고 가지 않는다.


사랑의 5가지 언어에 보면 사람마다 사랑의 언어가 있는데 나는 스킨십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자 친구와 있으면 스킨십을 많이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정해놓은 선이 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내 마음속의 스킨십을 하고 싶은 엑셀과 스킨십을 절제하는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으면서 데이트를 하니 데이트를 끝내면 녹초가 된다. 너무너무 고단하다.


저녁 8시 정도만 되면 너무 고단해서 어서 집에 가서 눕고 싶다. 연애 초반에는 막차를 타면서 데이트를 했는데 그때는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처럼 힘들게 느껴졌다.


지금 우린 서로 순수하게 만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다. 스킨십을 절제하니 서로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싸움이 많이 줄었다. 신기한다.


예전에 성과 폭력성은 함께 간다는 연구결과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연구에서 남자들에게 여자 사진을 송곳으로 찍으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남자들이 못하겠다고 했다. 그 남자들에게 음란물을 보여주고 다시 해보라고 하니 이번에는 송곳으로 찍었다고 하는

연구를 들었었다. 송곳인지는 정확하지가 않다. 성과 폭력성이 관계가 있다는 결론의 연구라고 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아니면 좋은 만남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데이트를 했는데 나는 너무너무 고단하다. 엔꼬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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