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라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신이 내게 레몬을 주셨다면,
나는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는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물론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비교는 남보다 못한 나를 들여다보게 하고,
그 끝에는 박탈감과 열등감이 남으니까.
부러움은 곧 질투가 되고,
마침내, 나를 갉아먹는다.
그러나 알면서도,
비교는 쉽게 멈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차라리 정면으로 마주해 보기로 했다.
능력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
무엇보다 자녀들을 좋은 대학,
이름난 회사에 보낸
어느 엄마를 보면
나는 한 없이 작아지고 만다.
TV속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을 마주할 때면
그 감정은 극에 달한다.
화려한 인기, 빛나는 외모, 특별한 재능,
그 결과로 따라오는 부.
그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
이름도, 빛도 없는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너무도 뻔한 나의 현실이 드러난다.
나는 뭐가 달라서
이렇게 다른 차원의 삶을 사는 걸까.
존재감 없는 나는
그들의 화려한 인생이
끝없이 부러워진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비관, 우울, 자책.
마음먹고 덤볐지만
참패였다.
그러다 연세가 지긋한 지인을 만났다.
그분이 담담히 말했다.
“서울대학교가 아무리 좋아도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내게는 제일 좋은 학교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남의 자녀들이 다니는 서울대학교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내 자녀가 다니지 않는데
그게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게 없는 것들 말고
이미 주워진 것들을
보기 시작한 게.
이 말이 다시 떠올랐다.
“신이 내게 레몬을 주셨다면,
나는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
달콤함 대신
신맛만 가득한 레몬.
그 신맛에 인상부터 찌푸리던
나였지만.
달콤하진 않아도
이 레몬은
분명
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