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이는 열차

시곗바늘같이 흘러만 가는 인생이여

by Eian Lim

덜커덕 덜커덕

열차는 움직인다

째까닥 째까닥

시곗바늘은 움직인다


건전지가 다될 때까지

시곗바늘은 움직인다

건전지가 다 닳더라도

갈아 끼워주면 그만이다


정거장에 도착할 때까지

열차는 움직인다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 뒤엔

다시금 출발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인생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수많은 좌절들이 함께한다


그럼에도, 건전지를 갈아 끼운다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도 난 종착역을 향해 나아간다

작가의 이전글연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