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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시무식을 이렇게까지 한다고요?

Feat. 긴자청담블루

by Verbalist



어차피 할 거, 잘하자!


연초에 회사가 꼭 해야 하는 일거리, 아, 아니 행사.

작년 하반기에 넘쳐나는 프로젝트들로 인해 전 직원이 뜨겁게 일했고 우리 회사는 2주간의 공식 휴가를 선언했다. (만만세!!) 하지만 휴가 중에도 인터널 마케팅팀은 '시무식' 준비를 위해 Zoom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명절 전을 부치는 어머니를 배경 삼아, 대표님, 동료들과 화상회의를 하였다. 첫 시작은 단촐했으나 점점 커져가는 욕심으로 인해 시무식 콘텐츠는 확장 되어가고. 하하.


시무식은 경영진이 나서서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힘차게 새해를 나아가기 위한 격려를 해주는 행사이다. 의미 있는 행사인만큼 직원들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했다.


우수직원을 시상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 케이크 주문 제작, 디너 식당 어레인지, 아이템 준비 등..

생각보다 준비해야 하는 게 많았지만 교장선생님의 훈화 같은 따분함이 아닌, 우리 조직문화와 어울리는 콘텐츠들로 채워보고자 "2025 비전 워크숍" 이름을 걸었다.


아이데틱의 2025 비전 워크숍


2월 3일, 긴 연휴를 보내고 온 직원들은 새것 같은 말간 얼굴로 모여 앉아 비전 워크숍을 맞이했다.






매력적인 이야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2024 RECAP


아이데틱의 2024년은 변화무쌍했다.

신사옥이 역삼동에 세워졌고, 다양한 신규 직원들이 들어왔으며, 새롭게 도전한 프로젝트들이 늘어났다.


New Office, New Staff, New Project



3개 키워드의 핵심은 New! 말 그대로 새로움이 가득한 한 해였다.

애슐리 대표님이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2024년을 기분 좋게 돌아보는 자리를 먼저 가졌다.

우리들의 뜨거웠던 과거는 여러 장면의 사진으로부터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규직원들은 도무지 모를 신사옥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이븐~하게 익은 워크컬쳐' 등.. 스크린에서 보이는 추억의 사진들과 한 줄의 글, 대표님의 입담까지 곁들여진 멋진 회고였다.


아이데틱, 애슐리 대표님의 프레젠테이션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로 정신없이 바쁜 시절이었는데 차근차근 짚어보니, 이렇게 웃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눈물을 옷깃에 훔치고, 땀에 흠뻑 젖기도 했던 지난 해가 우리 회사의 저력과 문화, 강점으로 바뀌어 새해로 돌아왔구나 -


직원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활약과 노고를 짚어보는 시간은 무엇보다 값졌다. 탁월한 실력을 갖춘 사수와 젊고 열망 있는 팀원들의 단단한 팀워크가 사진에서 느껴졌다.


아이데틱 최고의 자산 '동료'


8개월 차 만삭의 '지나'가 CES 전시 현장에서 지조 있게 일하는 모습

지스타 야외부스에서 양손 가득 종이가방을 들고 호객 행위를 하는 '제리'

독일 게임스컴에서 통역스태프로 활약하는 '레나'

게임쇼에서 수많은 PC를 설치하며 전선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곤' 등..


가진 무기가 많은 아이데틱의 그녀들!
슈퍼루키들의 등장!


주인공이 호명될 때마다 동료들의 뿌듯한 시선과 탄성이 흘러나왔다. 현장에서 더 빛났던 신규직원들, '슈퍼루키들의 등장'이었다. 모두를 위해 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던 섬세한 프레젠테이션이 직원들에게 새해맞이 '다짐'을 주는 강력한 '동기'였다.



총성없는 전쟁에서 작전은?

#2025 VISION


직원들에게 새해 경영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는 '2025 Vision'시간은 새해의 '가이드라인'이 담긴 이야기였다.


브랜드에게 가치관을 입히고 전 세계로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대행사는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를 감각적으로 알아채고 사람들과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 기술과 정보의 흐름은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로 나아가고 있으니, 마케터는 총성 없는 전쟁 속의 헌터와도 같다. 2025 비전은 우리에게 알맞은 총을 쥐어주고 작전을 듣는 자리였다.


대표님께서 2025년 아이데틱의 비전을 'AI, 서브컬처, 글로벌' 3가지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AI는 특권층이 누리는 기술이 아닌, 보급형이 되어 사람들의 라이프에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컨설팅과 해외 IT 전시회를 기획하며 차세대 기술들을 만나는 우리에게, AI는 피할 수 없는 도구이자, 역량이 된다. 우리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AI를 스터디하며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AI 플랫폼들을 사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고 디지털 영감 또한 얻고 있다. 이미지와 텍스트, 소리를 동시 처리하는 능력을 가진 AI는 마케팅 전문가가 필수적으로 동행해야 하는 동반자가 된 셈. 그런 의미에서 대표님은 아이데틱 AI TF팀을 결성하겠다는 발표를 하셨다.


AI 시대에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

"AI가 당신을 대체하진 않을 것이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명징하게 가슴에 박혔다.



두 번째 비전은 이제 메이저가 된 서브컬처이다.


우리 회사는 게임사들과 가장 밀접하게 일하고 있기에 서브컬처 장르가 이미 글로벌 코드로 통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른 장르에 비해서 탄탄한 팬덤으로 인해 게임사마다 팬서비스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행사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직접 뛰었던 현장 경험과 두 눈으로 보았던 '성황'들은 찐이었다. 서브컬처 장르는 게임에서 확산되어 웹툰, 굿즈, 음원 등 여러 산업의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어쩔 수 없다. 우리는 계속 서브컬처와 한 배를 타고 갈 것이다. 아마 올해는 질주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Go Global with Confidence"는 마치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정의하는 메시지 같았다.


전 세계가 우울한 코로나 시국을 콘텐츠로 이겨냈다. 대한민국이 OTT와 유튜브를 무대 삼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지 않았는가. 전 세계 연결을 가능케 한 플랫폼과 콘텐츠의 만남이 한국 경제의 축을 새롭게 바꿔놓았다. 어쩌면 한국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상으로 나누어야 할 만큼 글로벌 위상이 달라졌다.


LA와 상하이에 법인이 있는 우리 회사는 해외 팀원들을 통해 '한류'에 대한 체감이 큰 편이다. 한국을 알리는 메신저가 뒤바뀐 느낌이라고 할까?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K-팝, K-뷰티, K-드라마, K-푸드.. 우리 업종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을 문의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국내 브랜드는 해외 비즈니스 전략을 의뢰하는 총량이 커졌다. Korean wave는 우리에게도 산업 기회가 되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하던 대로 계속 가야 한다. 플러스 +자신감을 가지고 Go Global!


모두가 집중하여 들을 만큼, 세 가지 비전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로 들렸다. 대표님은 구성원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뾰족한 방향성을 알려주고 브랜딩&마케팅의 맥을 짚어주셨다. 이렇게 구체적인 예측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가치가 입증될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서 2025년 목표 매출이 공개됐다.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목표 매출 달성 시,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가시적으로 보여주셨다. 비전으로 빌드업된 목표였기에 수치에 대한 논리도 충분히 설득이 되는 싱크로율이었다. 몇 명 직원들은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증거가 가득하다. 됐다!)




긴자 청담블루에서 열린

프라이빗한 미식의 세계


비전워크숍의 마침표로 무엇을 담는 게 좋을까?

가장 좋은 건, 완벽한 장소에서 만나는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청담동에 일식 코스요리로 유명한 '긴자 청담블루'는 미식가들에게 잘 알려진 오마카세 일식집이다.

대표님의 초이스로 비전워크숍의 엔딩을 '긴자 청담블루'에서 하게 되었는데, 입간판 안내문부터 아이데틱 제작 메뉴판까지 - 행사에 특화된 회사답게 우리만의 브랜딩으로 이곳을 소소하게 채웠다. 청담블루에서도 이런 과정을 환영하며 선뜻 나서서 잘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이데틱 비전 워크숍 공간으로 꾸며진 긴자 청담블루 일식집


좋은 순간, 함께 하는 곳으로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우리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중앙에 높인 긴 바테이블.

외부의 시선과 차단되어 편안한 모임에 적격인 장소이자, 음식과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다이닝.


프라이빗한 공간과 고객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보여주는 셰프님들


음식을 맛보고 있으면 셰프님은 재료와 레시피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었고 왠지 음식 맛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았다.

맛뿐만 아니라 플레이팅과 분위기 모두 몰입할 수 있는 미식의 세계, 여섯 명의 고객마다 한 명의 셰프가 전담하여 손님에게 집중하는 서비스를 정성껏 보여주었다.


맛, 플레이팅, 분위기 모두 몰입할 수 있는 다이닝


코스의 중간 과정에서 건배사를 하거나 시상식 이벤트에도 '축하'의 의미를 북돋여 줄 수 있도록 긴자블루 셰프, 직원 모두 함께 박수 쳐주며 분위기를 더 살려주었다. 진심 어린 음식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해지는 따뜻한 만찬이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졌다.


New Year, New Dreams! 2025 EIDETIC


음식의 맛도 훌륭하고, 정성껏 대접받고 돌아서니 왜 이곳이 조명받고 있는지 알 거 같았다. 직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감탄하며 지인과 함께 또 오고 싶다는 후기를 전했다.


셰프님의 제안으로 기록한 해피해피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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