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이오 Aug 04. 2021

30일, 긴 여정을 마치고.

한 달 동안, 고생 많았어요


순간이, 영원이 되지 않도록


기나긴 한 달의 여정이 끝났네요. 그간, 나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해준 모두에게 너무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독서는 쉬웠어도, 글 쓰는 건 도저히 쉽지 않았기에,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덕분에 하루 24시간이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제 브런치에 짧은 글이라도 남기기 시작하면서 이건 나와 독자의 약속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에게는 순간이지만, 이 글을 보고 있을 사람들에게는 영원일 테니까요.


처음에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 달의 여정을 스타트를 끊을 때까지만 해도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까?

남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타고난 게으름뱅이거든요. 실제로 독서를 야심 차게 시작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귀찮았기 때문에, 깨나 속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첫 글에 적어놨던 것처럼, 결국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위태로워 보인다는 말을 듣는 날이 최근 들어 잦았습니다. 고독과 결핍은 인간에게 타고난 불안감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그만 외로워야 하는데, 아직 그런 것에 의연해질 정도로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않나 봐요. 언젠가는, 저도 단단해질 날이 오겠죠. 

비록 전문 서적을 읽었던 건 아니었지만, 아직 22살의 저에게는 에세이나,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며 나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아직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아 찾기 말입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며 외면해왔던 저에 대한 고찰,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었네요. 


미루고 미뤄왔던 독서의 즐거움을 재차 한 번 깨닫게 되는 귀한 한 달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나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29일째, 축제와 여행은 마음의 양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