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17
딱딱한 책상 위에 엎드려 뺨을 밍기적 부비고 있자면 문득 모를 감정이 들어선다. 내 일상은 대체로 그렇게 흘러갔다. 지독한 병이 있다고 말하면 나는 불행을 지독하게 좋아한다는 것뿐. 스스로의 서사에 취하다 보면 손은 혼자서 그렇게 흘러갔다. 밖은 덥고 또 춥다. 올해 가을은 그런 불행의 말로로 그렇게 흘러갔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은 죽어가고 태어나고……. 그리고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온다.
이대로 모든 소음 속에 잠들고 싶다…
내 인생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