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여행, 미국 자동차 여행, 미국 로드트립
새벽부터 비가 쏟아진다. 사실 7,8월의 올랜도 날씨는 우기로 봐야해서 다 준비해서 왔다. 아마존에서 판쵸를 성인 2, 키즈 2 장씩 토탈 $27에 샀다. 디즈니월드 내에서 구입하면 꽤 지출이 크다고 알고있다. 리조트에서 테마 파크까지 이어주는 셔틀을 15분정도 타고와,어제 체크인하며 받은 디즈니 카드로 전철 개찰구 통과하듯 입장했다. 소지품 검사도 한다고 줄을 섰는데, 가방 맨 채 판쵸입은 손님들이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하는 분위기였다. 꿈에도 그리던 월트 디즈니 월드에 왔다! 오늘은 매직 킹덤.
1. Buzz Lightyear Space Ranger
도쿄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도 버즈 먼저 타러 갔는데, 사람 참 안변한다.
손가락 준비운동도 안하고 쐈는데, 내 점수. 얘들아 엄마 이런 사람이야.
2. Tomorrowland Speedway
비가 멎었다 내렸다 반복했다. 사내아이가 있는집 엄마들은 카 레이싱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달리다 멈춰버리는 차를 손봐가봐며 운행하는걸 보니, 운이 필요한 라이드로구나. 순번이 되어 탔는데 엑셀이 정말 빡빡해서 다섯 발가락 마비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옆 조수석에 탄 둘째는 더 세게 달려, 뒷차에게 추월 당하기 싫다고! 했다. 미하엘 슈마어가 몰아도 답 없는 차란다.
3.Mad Tea Party
계획에 없었어도 대기 10분이라 적혀 있으면, 두 번 생각 않고 입장줄에 열을 보탰다. 꽤 속도감 있게 뱅글뱅글 돌던 티 매드 파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그네도 어지러워 못타는 남편이 고전악투 했네.
코로나로 퍼레이드가 없다고 했는데, 소규모 행진은 간혹 있었다. Rainy Day알림 요정들이 걸어온다.
월트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 동상이다. 이곳 매직킹덤이 1971년 10월 1일에 오픈했다고하니, 3개월만 지나면 50주년이 되는구나 생각했다.
미국 CDC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실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된다고 했다.디즈니 월드도 곧장 이 지침을 적용했다. 그런데 변이라는 변수로 노 마스크 가이드라인이 조용히 사라져있었다. 물론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마스크를 쓸 예정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인파를 유발하는 이벤트에 관해서는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7월 1일부터 디즈니 월드의 꽃, Firework도 재개 했긴한데 우린 그전에 리조트로 돌아갔다.
4.The Magic Carpets of Aladdin
Big Thunder Mt. Railroad 탑승을 위해 향하던 중, 대기줄이 적당한 알라딘 카펫트가 보여 바로 타보았다. 주변 건물들이 오리엔탈리즘풍인데다 높낮이 조절도 딱 기분 좋게 탈 수 있을정도만큼이어서, 이 기구 탑승 후 기분이 너무 좋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5. Big Thunder Mt.Railroad
둘째의 능력치를 가소롭게 여겨, 첫째와 내가 앞쪽에 남편이 둘째와 뒤쪽에 탑승했는데, 세상에 두눈을 크게 뜨고 다 보고 즐기더라했다. 심지어 질문까지 하는 여유까지. 반면 첫째는 이제 코스 위를 달리는 어트랙션 안 타고 싶다고 했다.
6. It's A Small World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어트랙션 타는 게 비를 피하는 방법이었다. 게다가 스몰월드는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기다리니 사람들이 몰렸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봤던 것과 100% 복붙이었다.
7. Peter Pans Flight
스몰월드 후 탔는데, 사진 한장이 없다. 대기가 50분정도인 걸 확인하고, 남편이 줄을 서고 아이들 데리고 스몰월드에 다녀왔던건데, 예상보다 훨씬 대기가 빠르게 줄어 숨도 못 돌리고 남편 찾아 탑승했다. 이러면 안되는거였다. 기구는 도쿄와 똑같았다.
8. Mickey's Philhamagic
도쿄에서 가보고 제일 좋아하게 된 곳. 지휘자가 도널드인데, 뮤지컬 같은 구성으로 유명 디즈니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다 만나러 간다는 시놉시스. 3D glasses의 퀄리티가 안습. 굴곡진 화면을 잘보고 싶어 안경을 계속 조절했더니 집중도가 떨어졌다. 도쿄에선 안그랬는데... 도널드가 야수의 성 만찬에서 샴페인 잔을 엉망으로 하는 장면에선 피치향의 분무 효과가 있었는데, 마스크쓰고 관람하니 모르겠더라는.
9. Under the Sea
인형들의 움직임이 정말 정교하고, 사운드가 빵빵하고 웅장했다. 디즈니 오기로 결정 나고, 준비 과정의 하나로 아이들에게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를 보여줬는데, 계획이 잘 먹혔다.
10. The Barnstomer
또 열차 어트랙션을 탔다. 첫째는 싫고 둘째는 너무 좋아하고. 조금 더 크면 둘이 따로 움직이자 할 것 같다. 코로나로 상시 인원수의 25%까지 제한하고 대신 패스트 트랙을 없앴다고 했는데, 들었던 것과는 달리 인기 어트랙션 중 대기시간 90분이 넘어가는 것도 꽤 있었다. 여기까지가 점심 먹기 전까지 타 본 어트랙션& 라이드. 정말 많이도 탔다.
Be Our Guest Restaurant
캐릭터 레스토랑의 어려운 예약을 뚫고 성공했다. 비싸기만 하고 맛은 없을 것 같은 어뮤즈먼트파크 내의 레스토랑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준 곳. 꽤 맛있게 먹은 프렌치식 코스 요리였다. 담당 웨이트리스도 너무 친절했다.
11. Tomorrowland Peoplemover
투머로우랜드에 다시 왔다. 그때그때 타고 싶은게 생기니 맞춰줘야지. 2층 높이의 레일 위를 천천히 달리며 투머로우랜드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거다. 비가 오니 갑자기 기구 점검도 생기고, 오전에도 멈춰있더니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또 멈춤이 생겼다. 우리 앞 가족은 30분이상 기다리다가 이탈했는데, 그러자마자 재운행.
12. Astro Orbiter
우주 비행선 같은 느낌의 놀이기구였다. 조종대를 각자가 움직여서 높낮이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어서 가장 높은 위치에 셋팅하고 빙빙 돌았다. 여기 오기전 배도 타려고 선착장에 갔었는데, 빗줄기가 거세어져 운행을 중지시켰다. 왜 여름이 올랜도 디즈니의 비수기인지 잘 알 수 있었다.
리조트로 돌아왔다. 티비에선 하루종일 디즈니 관련 채널만 나온다. 최고다! 디즈니 유명 곡들이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채널을 선택하면, 노래와 가사 자막이 노래방처럼 나온다.
지난달 디즈니 플러스 채널로 루카를 봤더니, 당신의 선택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영화 1위에 '코코'도 떠서 보고 왔는데. Remember me~ 영화도 음악도 너무 아름답다.
꿈나라 열차에 아이들이 탑승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미키는 항상 머리맡에 두고 잔다. 내가 어릴 땐 못 온 디즈니 월드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라도 와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꿈과 현실이 분간 안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