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랑질 홀랑 까집니다.
직장에서 점심식사 직후에 바로 양치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빨리 먹고 빨리 양치하고 빨리 시간 확보해서 좀 쉬거나 커피 한잔 하고 싶어서 그러시는 걸 텐데요. 사실 오늘은 간단하지만 매일 쌓이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양치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점심시간, 돌이켜 보면 메뉴에 따라 탄산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그 중 대표적인 메뉴가 패스트푸드인데요. 햄버거를 먹거나 서브웨이같은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해도 주로 곁들이는 음식은 물이 아닌 제로콜라일 겁니다. 간혹 탄산수를 곁들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칼로리가 없으니 먹어도 살이 안 찌니까 안심하고 드시는 건데요.
문제는 칼로리가 아닌 탄산음료의 산성에 있습니다. 치아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복합물질인데, 그 중에 가장 겉을 감싸고 있는 것은 법랑질(에나멜)입니다. 이 법랑질이 탄산음료에 노출되면 나도 모르는 새 조금씩 벗겨집니다. 그리고 이 정도는 치아에 이미 흠집이 있는 경우 훨씬 빨리 진행된다고 하니 매우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때, 충치를 걱정해서 빨리 양치해야겠다고 콜라를 마시고 식사를 마친 직후에 칫솔질을 하게 되면, 이미 손상받고 있는 법랑질이 칫솔질로 인해 더 빨리 마모되는 안타까운 현상 ㅜㅜ 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치는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하시는 것이 좋으며, 식사 직후에는 미온수로 간단히 입만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매일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치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