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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Jan 13. 2022

집앞 헬스장은 절대 가지 말라고요?

헬스장 고르는 나만의 방법


헬스장 등록할 때 많은 요인들을 점검합니다. 해당헬스장에 파워랙이 몇 개나 있는지, 머신은 몇 개, 브랜드는 어디 것, 덤벨은 몇 킬로까지 있는지, 로잉머신도 있을까? 케틀벨은? 스트레칭 룸은 깔끔한가? 요가 도구들도 있을까?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준을 세웁니다. 그리고 제일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려고 노력합니다.


가격도 중요합니다. 시설이 너무 좋고 GX도 가능하며 골프연습장, 목욕탕(!) 까지 있다고 해도, 결국 내가 사용하려고 책정한 예산보다 훨씬 초과하는 회비를 내야 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시간대도 중요합니다.  내가 운동하려고 하는 시간에 회원들이 얼마나 몰리는지도 봐야 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운동 종목이 겹치기 때문에 여차하면 내가 하고싶은 운동을 못하고 시간만 때우다 집에 오는 상황, 충분히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위치입니다. 조금 오바하면, 위치는 헬스장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너무 멀면 운동 의욕 자체가 사라집니다. 비가 오고 날이 추워지면 가는 것 자체가 일입니다. 또 아무리 시설이 좋다고 해도, 본인이 운동업 종사자 혹은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은! 차를 끌고가야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위치는 무조건 비추 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의 헬스장이 최고다". 저도 역시 이 말에 동의합니다만, 저는 하나의 조건을 더 달고 싶습니다. 집에서 직선거리로 최소 1.5~2km 거리의 헬스장을 등록해라.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와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유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는 분들이어도 유산소는 꼭 필요합니다. 유산소 "운동"이란 일정한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유산소성 훈련을 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합니다.


유산소성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몸의 대사를 높여주고 체온을 올려주어 신진대사를 높여주잖아요. 한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고 싶은 분들은 웨이트 운동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립니다. 동시에 식사량도 늘려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체지방이 덜 끼고 에너지대사비율도 동일하게 높이 가져가기 위해선 유산소 운동이 꼭 병행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직장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근육 운동 하기도 벅찬데 유산소를 따로 할 시간이 아무래도 없습니다. 그래서 헬스장 자체를 직선거리기준 2km 정도로 잡아두시면 오며가며 적정강도로 뛰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헬스장 가는 행위 자체를 유산소성 운동 타임으로 활용 하는 겁니다.


운동강도의 조절은 심박수 혹은 소요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를 끼시고, 집에서 나서자마자 "외부 달리기 모드" 설정하신 다음 헬스장까지 힘차게 뛰세요. 집에 올 때도 동일하게 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편도 15분이 걸렸다고 하면, 1주차에는 15초 줄이고, 2주차에도 15초 줄이고 하는 식으로 유산소 운동 강도를 조절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헬스장 한 4-5km 떨어진 곳으로 잡고 왔다갔다 10km를 뛰시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겠죠? 그러시면 안됩니다. 부상의 위험도 있고, 정작 중요한 웨이트 트레이닝(본 훈련)에 영향을 주면 안되니까요.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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