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탄수화물원 찾기
운동을 할 때 난제가 있습니다. 탄수화물원으로 뭘 먹어야 될까?
혹자들은 말합니다. 그냥 닥*고 고구마 먹어라, 아니면 현미밥 먹어라 하고 말입니다. 식단의 자유가 자동 박탈(?)되니 운동도 하기 전에 의욕이 박살납니다. 아니, 진짜 몸 만들려면 고구마, 바나나, 현미밥등 "진짜 탄수화물"만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모든 식단을 짤 때는 가장 기초에 둬야 할 명제가 있습니다. "내가 뭘 잘 소화하고 잘 못 소화하는가?" 입니다. 즉, 고구마나 현미밥이 아무리 식이섬유가 많고 깨끗한 복합 탄수화물이라고 해도, 내가 그것들을 소화를 못 시키는 타입의 사람이면 그 효과가 매우 적어집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죠? 그렇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다이어트나 근육을 만들려고 할 때 이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의 소화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발아현미밥은 진짜 소화가 안 되는데, 현미+백미 조합이나 백미는 진짜 속도 편하고 잘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러면 그런 분들에게는 현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 몸에서 잘 받고 속이 편안해서 에너지로 잘 쓰일 수 있는 탄수화물원이 제일 좋은 겁니다.
만약에 면이 정말 소화가 잘 되는 분이라면, 아침 운동 마치고 빠른 흡수를 위해 소화가 용이한 탄수화물원으로 라면이나 파스타를 드실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영양학적인 차이는 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기본은 내 몸에 잘 맞는 탄수화물원을 선택해 양 조절을 하면서 먹으면 됩니다. 오히려 훨씬 전략적인 방법입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장점도 있습니다. 현미밥, 고구마, 바나나 같은 다소 엄격(?)한 탄수화물원의 제한은 섭취자로 하여금 다이어트나 운동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소화도 잘 되고 저 음식들도 즐겁게 먹는다 하시면 상관은 없습니다만, 보통은 그렇지 않겠죠?
물론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또 억지로 바디프로필을 위해 엄격하게 식단을 제한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음식 선정에 조금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자기의 기호와 소화력을 잘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바디프로필은 찍지 마세요. 체지방 빼면 면역력 떨어져서 아프잖아요..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