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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Jan 07. 2022

자취할때 필요한 최소한의 채소

특히 운동하는 자취인들에게



위의 내용, 공감하시나요?

자취할때, 정말 절감하는 거, 채소와 과일을 많이 못 드신다는 겁니다. 물론 요즘같은 때에 B마트든 뭘로든 시켜먹을 수 있지 않냐 합니다만, 사실 심리적 거리감이 많습니다. 채소가 번거로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접 해 먹어야 한다.

2. 신선식이므로 관리 자체가 어렵고 스트레스다.

3. 양이 너무 많다. 특히 혼자 살면!

4.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5. 요리법을 모른다 등등


이런 문제점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채소는 '번거롭다'는 키워드로 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과일은 맛이라도 좋으니까 어찌저찌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양파 한 망, 대파 한 단, 시금치 한 묶음, 부추 한 단, 브로콜리 몇 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마음이 솔직히 먼저 듭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에서 '영양' 부문 성과지표를 보면 과일/채소를 1일 500g 이상 섭취하는 인구비율(6세이상)이 나와있는데요. 잘 챙겨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019년 기준 31.3%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10명 중 3명 조금 넘는 정도만이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중에서 자취생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상 많지 않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래도 요즘에는 샐러드집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카페 마마스같이 샐러드 자체로 유명한 집들만 있던 형태에서, 이제는 간편하게 To-go   있는 샐러드 프랜차이즈들, 그리고 피그인더가든처럼 유명 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샐러드집도 있습니다.  광화문쪽에는 비건이나 키토제닉 선호자들을 위한 맞춤형 생식 식당도 있고, 칙피스같이 지중해식을 표방하는 집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 샐러드 스팟을 열고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정기배달해 먹는 샐러드 서비스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채소와 과일의 부족함을 느낀 이들이 이런 집들을 많이 이용합니다만, 단점으로는 일반 식사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때문에 자취생들은 위에서 언급했던 채소의 제약사항들, 즉 비싸고 관리가 어려우며 요리법도 어려운 채소들은 전략적으로 차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쉽고 관리가 편하면서도 나의 건강 식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채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추천드리는 것들은 "양파" "부추" "고추" "청경채" "당근" 입니다.


먼저 양파는 사실 관리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소고기집에서 흔히 먹는 간장슬라이스절임을 해놓으면 닭가슴살같은 식단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관련해서 요리법과 효능에 관한 제 브런치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부추 역시 이 양파 슬라이스와 같이 썰어서 절여두면 한 단 정도는 일주일 반찬으로 적당합니다. 단, 부추와 양파는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식사 후에 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사과를 곁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도 비교적 오래 가는 과일 중 하나이므로 자취생들이 먹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고추는 하나로마트 같은 곳에서 한 봉지 정도 사면 됩니다. 매일 아침, 저녁 끼니마다 2-3개씩 꾸준히 드시면 5일도 되지 않아 다 드실 수 있습니다. 고추 역시 잘 무르지 않는 채소이기 때문에 자취생들이 냉장고에 두기 적합합니다.


청경채는 마트에서 보통 한 팩씩 팔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양과 질에 있어 우선 합리적입니다. 또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독특하며 포만감이 좋은 채소기 때문에 무조건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청경채는 달걀볶음, 토마토볶음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이 식재료 잘 이용하시면 무척 도움되실 겁니다.


당근은 잘 무르지 않아 보관에 용이합니다. 또 미리 썰어놓고 락앤락 콘테이너에 담아놓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끼니때마다 살짝 데쳐 드시던, 아니면 그냥 드시던 우선 먹기에 용이하니까 완전 이득입니다. 또 포만감도 무척 좋으며, 비타민A도 풍부하기 때문에 무조건 드세요. 물론 당근포비아 분들은 안 드셔도 됩니다.


결론

이런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아니, 그냥 코스트코 냉동 야채 사먹으면 훨씬 편하고 좋지 않아? 네 맞습니다. 종류도 많고 편하죠. 하지만 우선 "맛"이 떨어집니다. 특히 잘못 뎁히면 난리납니다. 콩 비린내, 브로콜리 풋내... 다들 경험해 보셨죠?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 마트에 직접 가서 건강하게 쇼핑하는 습관을 들이기 힘들다는 겁니다. 무조건적으로 편한게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저도 효율적인 것을 극도로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정석으로 가야만 하는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채소가 그렇습니다.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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