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들, 밴댕이랑 친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국물 요리를 할 때 깊고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서 육수라는 것을 내는데요.
흔히 사용하는 육수의 재료로는 건새우, 멸치, 표고버섯, 다시마, 무우, 대파 등 국물을 시원하게 만드는 몇 가지 재료들이 있습니다. 또 요즘에는 육수도 간편하게 우릴 수 있거든요. 쿠팡이나 마트에만 가셔도 티백 형태, 혹은 바로 넣어도 되는 고체 후레이크형 육수제품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맛도 다양하고 성분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디포리라고 불리는 생선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이게 디포리야 아니면 밴댕이야? 맨날 헷갈리는 그 생선입니다.
오늘은 디포리가 무엇이며 디포리육수의 효능은 어떨지 바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디포리는 생선 밴댕이를 말린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밴댕이의 등이 푸르댕댕한 색이어서 ‘디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속이 좁은 사람을 갖다가 “밴댕이 소갈딱지다” 라고 놀리는데요(저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다ㅎ). 사실 밴댕이는 매우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피곤한 성격의 끝판왕이라 어부의 그물에 걸리자마자 바로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민하고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우리는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하는건데요.사실 밴댕이는 멸치와 달리 내장을 빼지 않아도 국물이 구수하기 때문에 밴댕이 소갈딱지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왜 멸치 대신 디포리를 써야 하는 걸까요? 사실 용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멸치로 육수를 내면 깔끔하고 가벼운 육수가 되지만 디포리를 사용하면 더 묵직하고 구수한 향이 난다고 하니 요리에 따라 용도가 다르게 사용되어야 하겠습니다. 또 디포리도 멸치와 비슷하게 사용하시기 전에 한번 가볍게 팬에 볶아주어야 더 육수가 진해지고 비린맛도 없어진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디포리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칼륨, 칼슘, 엽산, 철분, 불포화지방산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과 대사증후군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 노인분들 그리고 성장기의 아이들이 먹으면 더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콜라겐 함유량이 높아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식탁에 활용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디포리는 신진대사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한의학에서는 디포리를 보고 “허한 속을 따뜻하게 한다”며 찬기가 있는 위장병 환자들, 설사가 자주 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를 권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쿠팡 기준 디포리는 “조혜정의멸치연구소” 국산 디포리 350g에 11,900원,
“김종풍 디포리” 베트남산 550g에 7,900원 등으로
국산이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습니다.
또 동네마다 마트에서 파는 가격이 다를 수 있고, 다른 육수재료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대신 디포리 3-4마리면 1L가 넘는 진하고 깊은 육수를 뽑을 수 있다고 하니 가성비가 꽤 괜찮습니다.
또한 디포리로 육수를 내면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은데요. 운동하시는 분들의 단백질 섭취와 원활한 소화를 돕는 디포리 청국장, 디포리 된장찌개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포리 육수에 된장찌개를 끓일 때 닭가슴살을 살짝 삶아 조각내 같이 끓이시면 더 맛있고 영양분도 좋은 된장찌개를 만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말씀드린 것처럼 디포리는 내장을 손질하지 않아도 되는 생선이기 때문에 1인가구 분들이나 자취생분들께서도 보관과 요리가 편리한데요.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필요할 때 두세마리씩 꺼내서 기름없는 팬에 비린맛 제거를 위해 살짝만 볶았다가 사용하시면 아주 편하게 육수를 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맛도 짭조름해서 따로 소금을 많이씩 넣을 필요도 없고 특히 국물을 드시고 싶을 때 적극 추천드리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디포리는 오히려 멸치보다 더 맛이 깊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니까 냉동실에 쟁여두셨다가 필요하실 때 한두마리씩 꺼내 쓰시면 아주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육수를 즐기실 수 있고, 여러 음식에도 활용이 가능하니까 구매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