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음주 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회식자리가 다시 생겼습니다. 삼삼오오 고깃집에 모여 한잔 두잔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취하게 되고, 다음날 숙취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고민, 아 집에 갈때 숙취 해소제 사서 먹어야 하나?
그런데 생각보다 망설이게 됩니다. 이유를 몇 가지만 꼽아보면, 먼저 숙취해소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제일 많습니다. 또 편의점까지 가서 사먹기가 귀찮아서도 있겠고, 생각보다 비싼 가격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나에 4-5천원씩 하니까, 차라리 그돈이면 다음날 해장국을 한 그릇 먹고 말지 하는 심리일 수도 있습니다.
암튼, 이런 숙취해소제는 언제 먹어야 나한테 그나마 도움이 될까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숙취해소제는 음주 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헛개나무추출물이나 타우린 같은 자양강장 원료로 구성되어 있는 숙취해소제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술이 많이 취해있을 때보다는 먼저 몸을 다져놓는다(전문용어로는 평탄화-나라시라고도 합니다)는 생각으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회식자리에서 팀원들께 한 병씩 돌리시려면, 음주 중보다는 음주 전에 돌리시는 걸 추천합니다.ㅎ
숙취해소제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있죠?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컨디션, 여명, 모닝케어 였습니다. 그만큼 제일 비싸기도 합니다. 그 이후 후발제품들인 레디큐, 상쾌환, 천지개벽, 닥터제로, 알틴제로 등이 다양하게 출시가 됐습니다. 취향껏 따라 마시면 좋지만, 부장님께 선물을 드릴 땐 이왕이면 유명한 컨디션이나 여명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ㅎ
여담이지만, 참고로 여명808같은 경우에는 실제 발명가분께서 808번의 시도 끝에 만든 배합이라고 하는 썰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808번은 아니고, 808번 +-가 조금 있긴 하지만, 어감이 좋아서 808로 품명을 지었다는 썰도 있네요. 이건 야사(?)이니 재미로만 듣고 남에게도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제품이니 이정도 썰은 팩트와는 큰 상관 없겠죠.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