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믿음이란 단어로

by 한이루


믿음은 믿음이란 단어에 빠진 자와

매료된 자의 노력만이 존재한다.


믿음은 우리의 바램이자,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의지였다.


애초에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깨지 않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만이 존재한다.


결국 이 노력을 기울이게 한 사랑도 노력이었다.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너를 위해 닿는데까지 손을 뻗어보겠다는 선언이었다.


너의 인생과 나의 인생의 무게를 함께 들겠다는 다짐이자, 자신의 생을 걸고 타인의 생을 떠받치는 그 길을 걷겠다는 한 사람을 위한 약속이었다.


결코 쉽게 쥐어 주어서도,

받아서도 안되는 감정이었다.


믿음 뿐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묵묵히, 깊게 향하는 감정이란 그런 것이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덜 아프고,

덜 슬펐을까.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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