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의 동산위에
색들의 꽃이 만발했고,
그 위에 한 아이가 누워있다.
닿으면 물들어 버리는 그 땅 위,
여러가지 색의 사이 어딘가에
신중히, 신중히 고르고 고른
색상이었건만
눕기는 단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누워버린다.
“저 색은 유치해”
“저 색은 느낌이 별로야”
어딘가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자신이
알록달록 해져감에 신이 난걸까,
지루하기만 한 삶의 방식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신이나게 즐기고 있었다.
“이 색도 예뻐“
“이거랑 이거랑 잘어울리는데?”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모함한다.
네가 틀렸다고, 너는 가짜라고.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더 가꾸기 위해
이 색, 저 색 입혀보다가
결국 얼룩덜룩 해졌다.
그 사이에 있던 나는
고민해본다.
어떤 삶이
가장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