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현실의 무게를 망각한 채, 즐거움을 덧입고 걷는 휴양지에서 들리는 웃음소리보다는 고단한 하루를 무사히 넘긴 안도감에 한시름 놓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동네 술집의 소란스러움을 즐기며
타인의 상처를 가늠할 밑바닥조차 없어 한없이 투명하기만 한 오만한 낙관보다는, 칠흑 같은 슬픔의 터널을 기어이 뚫고 나온 이들만이 건넬 수 있는 적절한 공감 섞인 위로 앞에서 비로소 긍정과 온기를 찾는다.
서툴러서 잘 풀어내지 못했던 과거의 상황에 또다시 놓였을 때, 그 시간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마침내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해낼 수 있는 삶을 살 때 가장 행복하며,
비록 그때는 틀렸을지라도 지금의 옳은 선택들은 그때의 가르침으로 가능하게 했으니, 내 삶의 어떤 실패도 결국 진짜 실패가 아님을 기꺼이 증명해내는 삶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