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심

by 한이루

잠시 현실의 무게를 망각한 채, 즐거움을 덧입고 걷는 휴양지에서 들리는 웃음소리보다는 고단한 하루를 무사히 넘긴 안도감에 한시름 놓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동네 술집의 소란스러움을 즐기며


타인의 상처를 가늠할 밑바닥조차 없어 한없이 투명하기만 한 오만한 낙관보다는, 칠흑 같은 슬픔의 터널을 기어이 뚫고 나온 이들만이 건넬 수 있는 적절한 공감 섞인 위로 앞에서 비로소 긍정과 온기를 찾는다.


서툴러서 잘 풀어내지 못했던 과거의 상황에 또다시 놓였을 때, 그 시간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마침내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해낼 수 있는 삶을 살 때 가장 행복하며,


비록 그때는 틀렸을지라도 지금의 옳은 선택들은 그때의 가르침으로 가능하게 했으니, 내 삶의 어떤 실패도 결국 진짜 실패가 아님을 기꺼이 증명해내는 삶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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