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신하가 각자의 하늘에 묻고 답하다
두 남자의 대화.
그 둘의 대화는 절제되어 있으나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때론 엉뚱한 대답에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어투, 목소리, 눈빛에도 깊이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의 믿음이 살아있다.
그들의 대화는 구차하지 않으며, 억지도, 꾸밈도 없다.
그저 진실만을 말할 뿐이다.
서두르지도 않으며, 상대를 고려하기 보다 자신의 생각을 건조하게 말할 뿐이다.
원래 '천문'은 天文 이라고 쓴다(文은 원래 사람의 가슴팍에 새기던 문양을 의미한다).
그러나, 감독은 '天問'이라고 했다.
멋진 표현이다.
하늘에 물었지만, 대답은 자신이 하고 있으리라.
나도 그런 대화 상대를 가지고 싶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人心之動)은 말을 근거로 하여 밖으로 베풀어진다. 말을 할 때 조급하거나 경망스러워지는 것을 막는다면 속 마음은 고요하고 한결같게 된다. 이어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로 나아가게 하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의 길흉과 영화는 오직 말이 불러들이는 것이다.
말을 지나치게 쉽게하면 불성실하게되고, 지나치게 번거로이 하면 지리멸렬하게 된다. 자기 멋대로 말하면 남과 어긋나게 되고,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하면 도리에 위배된 보답이 오게된다. 법도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고 이 교훈을 공경토록 해야한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