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로 디자인 했는데요?

끌려다니지 않는 디자이너 되기 #2

by LeeJey


때는... 바야..흐로.... ^^ 헤헤.. 바로 시작할게요


2019년... 쯤이였나..

5년전쯤 가르쳤던 제자에게 오랫만에 연락이 왔다.

보통 자주 연락하는 제자가 아닌 경우에 연락이 오면 '고민'상담이 많다. 특히 이직에 대하여..


너무 반가운 친구라 집에 초대를 해서

소고기를 넣고 카레를 해줬다.... 고작 카레였지만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


curry.jpg 와우.. 인스타에서 찾았다. 그날의 제자 인스타 캡쳐본..^^


너무 즐거운 나머지 사진한장 못찍었는데, 제자가 인스타에 올려줘서 캡쳐해서 내 게시글에 올렸던 기억이 있어 찾아봤더니 사진이 있다.. 움하하하


여튼.. 회사에서 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보여주면서 더이상 실력이 늘지 않고,

매일 똑같은 것만 해서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회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웹 에이전시에서 했던 포폴들을 보니 바쁘기 그지없이 디자인을 찍어낸 흔적들이 역력했다..

"힘들었구나.... 디자인이고 뭐고... 하는데 의의를 두었구나..., 헤더에 이 부분은 급하게 했네? "등등..

디자인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쌤... 무당이세요?" 한다.. ㅎㅎ

이런걸 짬이라고 하나보다....


여튼.. 고민은 지금 앱디자인을 하고싶어서 회사를 이직했는데, 중요한 것은 회사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자는 어려운 말을 써가면서 본인을 못마땅해 한다고 한다...

디자인을 해 놓으면.. 이게 아니라는 말과 함께...


그래서 혹시 물어보았다...

"기획안에 있는 스토리보드나 화면설계서 그대로 디자인 했니?"

"네!" 라고 한다...


흠...

"그 회사에 꼭 붙어있으렴... 너에게 친절하지 않은 기획자가 너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것같아..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은 꼭 필요한 말인데, 너가 모르는 거니 배우고. 모르면 물어보고.. 어떻게든 그사람한테 하나라도 더 배워봐.. 내가 봤을 때는 제대로 일하는 사람인것 같아.. "


기획자가 기획안을 주었을때에 기획의도를 파악하고, 디자이너만의 철학과 명분을 담아 디자인을 해야한다..

레이아웃만 만든다고 디자이너가 아니다..

기획서에 버튼이 네모라고해서.. 네모로 버튼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게 아닌것이다..

문서만 보지말고 기획안에 대하여 토론을 하고 클라이언트의 의도, 그걸 듣고 기획을 한 기획자의 의도.. 개발기능 및 다양한것들을 염두에 두고..

나만의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 기획자가 그래서 디자인이 별로라고 한 것일 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몇달후 통화를 했는데.. 회사를 재밌게 다닌다고 한다..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분과 친해지고, 일도 많이 배운 듯 하다..


이친구는 몇년동안 경력을 더 쌓은후, 프리랜서로 전향하였다.. ^^

GOOD~!





또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이번에는 작년에 있었던 일이였다...


나에게 코딩 수업을 듣는 웹디자이너 친구가.. 어느날 회사의 일이 잘 안된다며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본인과 팀장과의 갈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듣게 되었다..

나와하는 수업은 코딩이였기 때문에, 이 친구의 디자인을 본적은 없었다..


물론 일방적으로 이친구 이야기만 들어서는 팀장님이 융통성이 없고..

이 친구를 무시하는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작업물을 본 후에 나는.. 이 친구도 잘했다고 할 수 없었다..


이 친구의 불만은 이거였다.

"제목을 굵게해주세요","컬러를 바꿔주세요"... 등등의 팀장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줬는데도

이상하다며 자꾸만 다시 하라고 한다는 것이였다...


그건 이 친구가 잘못한 것이다..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은 그냥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것을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을 수정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제목의 굵기가 문제가 아닌데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럴 때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을 때의 철학과 틀이 있었다면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아래 여백을 조금 넓히면 답답해보이는 부분을 해결할 수있어요.. 이 제목은 이미 글자가 크기때문에 굵기를 굵게하면, 굉장히 도드라 질 수 있어서, 다른 부분을 제가 보기좋게 수정해 볼게요.."등등


보는사람의 요청사항대로 수정해 주는 것보다..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에 대하여

디자이너가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같은 실수를 번복한다.. "몇번째 바꿔달라는 거야, 원하는 대로 글자색 바꿔줬는데 왜 난리야.. "등등...


그럴 때는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왜 바꾸고 싶어할까.. 글자크기를 바꿔달라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 글자가 작아보이는 걸까? 등등..

수정요청사항을 곧이곧대로 하지말고, 본인만의 이유를 찾아서 수정해 보자.


그럼 더이상 '감놔라.. 배놔라...'하지 않을것이다..

사공이 딱! 노를 잡고 있으면, 믿고 그 배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순간은, 디자이너가 배를 저어가지 못할 때이다..


본인만의 명분과 이유를 찾아.. 디자인을 하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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