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새해가 밝았다. 한 살을 더 먹었다는 무게감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아직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항상 마음의 준비하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에 경력을 어떻게 재설계할지 생각해 왔고, 일부는 실천하고 있다. 사실, 직장 다니면서 인사평가 시 경력목표와 경력경로를 수립했지만, 회사 내부 환경 속에서 경력개발을 위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가 위해 이전 경력들을 뒤돌아 본다.
사회경제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 엄청난 고통을 주기도 한다. 개인들은 이 변화에 맞추어 상응하는 대응 방법을 찾아 생존해야 한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일부 중장년층의 경우 한 분야에서만 열심히 하다 보니 ‘전문화된 무능 또는 분업화된 무능’에 빠져 당황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리미리 경력 재설계가 필요하다.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강하다’는 말은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로 이해한다.
경력 재설계는 크게 두 가지로 측면에서 바라본다. 가는 장소가 맞는지 가는 길이 맞는지?이다. 경력목표는 향후 자신이 되고자 하는 미래 모습이고, 경력경로는 목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징검다리라 보면 되겠다. 이것을 자신의 위치에서 지도책 보듯이 매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당장, 경력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면 도착 장소를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로 잡으면 된다. 경력경로도 확신이 서질 않으면 ‘대전’은 꼭 지나가야 한다는 사실만 인지하면 된다.
경력 재설계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해 본다. 첫째, 경력 Book 만들기. 즉, 자신의 경력과 관련한 모든 정보는 한 곳으로 모아 정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력 분류, 평가, 아이디어, 벤치마킹 자료 등을 글과 그림으로 요약해 자료를 축적시키는 것이다. 이 자료들을 경력경로와 연관시켜 보면 계획 수립이 쉽고, 최종 경력목표에 대해서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고 머리에만 담아두면 휘발성이 높아 항상 구름 잡는 기분이 되고 항상 제자리를 맴돈다.
둘째, 경력 분류와 수준평가다. 자신이 쌓아온 경력 중에서 핵심 경력이 무엇이고, 보조 경력이 무엇인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계속 비슷한 업무를 해 온 사람은 별로 적을 게 없다는 사실에 놀랄 필요는 없다. 그래도 경력을 직무 단위로 나누어 적어보면 된다. 여기서 경력의 평가기준은 희소성과, 모방불가, 대체 불가능이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시장에서 값이 떨어진다.
셋째, 경력 재설계 방향이다. 자신과 주위 경험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질문해 봐야 한다. 매번 강조하지만, 목표와 방향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방법이다. (1) 현재 경력들 간에 연관성과 시너지가 있는지? (2) 향후에는 어느 쪽에 주안점을 두고 경력을 심화 확대할 것인지? (3) 현재의 경력을 강화 또는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경력은 무엇인지? (4) 환경변화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경력은 무엇인지? 등에 답을 만들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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