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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Jan 31. 2019

오슬로의 우울

#2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길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현대적 문화복합시설. 오슬로 중심부 남쪽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에 개관, 약 5천억원을 들여 노르웨이 대표적 건축회사 스뇌헤타가 디자인하여 준공되었다.
약 1300석의 대극장과 소규모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다. 국립오페라단과 발레단의 활동 근거지이며,
연중 세계적 오페라와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된다. 
2008년 바르셀로나 세계건축페스티벌의 문화부분, 2009년 유럽연합의 현대건축상인 미스반데로이에 어워드 등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후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로 이어지는 길>


<오페라 하우스 옆 항구 풍경>



10여분을 걸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에 도착.



비가 오는 우울한 날씨, 회색의 풍경들.


더불어 예전부터 즐겨듣던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케틸 비요른쉬타(Ketil Bjornstad)

의 앨범까지 듣고있던터라


나까지 이 곳의 우울함을 닮아가는 것 같았다. 





* INFO : 케틸 비요른쉬타(Ketil Bjornstad 1952.4.25~ )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 피아니스트.
재즈와 3세계 음악을 접목시켜 독특한 세계관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다.
물과 바다, 민요를 해석/ 재해석한 실험적인 앨범과 데이비드 달링, 테리예 립달 같은 거장 연주가들과
자연과 음울함을 노래하는 앨범을 내기도 했다. 가끔 한국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같은 곳에 초대되기도 한다.
아마추어 기타 연주가인 필자의 남편은 케틸의 음악이 굉장히 어렵고 독특하다고, 그가 사는 나라의 자연과 닮았다고 말한바 있다. 







그렇게 이 곳의 우울함에 물들어가던중, 이렇게 우울함을 떨치려 노력해보지만





노력은 사실 발악에 가깝다.
(사실 오페라하우스 옆 공사장 자재로 피스마크를 온 몸으로 만들어 보려 노력한 것.
노르웨이 오슬로는 노벨평화상이 수상되는 곳이니까!)


          

<우산을 씌워주려 다가오는 그, 다소 부담스러운 앵글 주의>




다정한 그가 나의 정신이 점점 이상해져감을 알아차렸는지 
따뜻하게 우산을 씌워주며 말한다. 
"이제 좀 정신차려. 창피해."

그리고 다정하게 투샷을 남기며 비오는 오슬로에 물들어가던 우울감을 떨쳐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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