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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Jan 31. 2019

오슬로의 우울

#3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안으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내부 목조 디자인>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내부, 큰 창 뒤엔 바다가 보인다>



오페라하우스 내부는 목조로 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실내디자인이었다. 
불과 2008년에도 지어진 노르웨이 건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표 건축물임을
깨끗한 내부, 정돈된 분위기로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곡선을 살린 내부 디자인에 건축물이 아닌 자연의 어딘가에 들어온듯한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오페라 하우스 건물 외부>


<외부 건물의 완만한 경사>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옥상>



오페라 하우스 외벽은 흰색 대리석으로 비스듬하게 마감되어있어
계단없이도 건물의 최상부까지 자유롭게 오르내를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준다. 

이 독특하고 현대적인 구조로 2008년 바르셀로나 세계건축페스티벌의 문화부분,
2009년 유럽연합의 현대건축상인 미스반데로에 어워드 등의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단 상을 받지 않아도 이 위를 걷다보면 상당히 독특한, 특히 인간친화적인 건축물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사람이 직접 발로 오르내릴수 있는, 그러면서도 당당한 위용을 잃지않는 이타적인 디자인에 
노르웨이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까지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내부엔 큰 창으로 피오르드 협만을 바라보며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구비되어있다. 
무척 아늑해서 오랜시간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나던 곳. 

창밖엔 비 오는 아늑한 항구의 풍경이 비춰지고. 
이런 날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맥주를 주문했다. 
그럼, 빠질수 없지, 역시 맥주는! 
그렇게 우리는 낮부터 알코올을 즐겼다. 





* T I P

노르웨이는 일요일과 모든 휴일에 전국 상점(음식점 제외)서 주류 판매를 금하고 있다.
평일엔 마트 등에서 오후 6시 이전까지만 판매를 하고 있으며
길에서 술을 마시면 14~52만원 정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주류 관련 정책 규제가 까다로운 편이다.
또한 운전자가 측정한 음주량이 일정량을 넘기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알콜 열쇠''를 도입해서 시행중이다. 
주류 정책에 상당히 포용적인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점이 많으니 여행시 참고하도록 하자.




          




밖엔 쓰레기통을 비롯해 흡연구역이 마련되어있다.
노르웨이 여행 중, 길에서 걸으며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남자 여자 모두) 꽤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담배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흡연또한 개인의 권리라 생각하며 당당하게 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우리나라의 대안없는 강압적 금연 운동이 아주 불편하게 느껴졌던터라
적당한 해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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