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은 때때로 후퇴의 모습을 하고 온다, 문워크 처럼

(ft.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문워크 댄스)

by 쨈맛캔디

최근 방송에서 들은

황석영 작가님의 비유가 머릿속에 확 꽂혔다.


“역사는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처럼 보인다.

뒤로 한 발 물러나는 것 같아도,

결국 두 발 앞으로 나아간다.

겉으로는 제자리거나 후퇴처럼 보여도

흐름은 전진한다.”


정말 기가막힌 비유였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는 분명 뒤로 미끄러지는 춤이다.

하지만 그 동작들이 이어지며 만들어내는

무대의 흐름을 보면,

언뜻 뒤로 가는 것 같아도

전체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각해보니 내 일상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이런 날이 많다.
오늘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다음날 폭식해버렸을 때
“아… 다 헛된 거였네” 하고 좌절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건 진짜 ‘원점’이 아니다.
몸은 하루의 운동을 기억하고 있고,
의지는 이미 한 번 더 움직인 자신을 경험했다.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그 흐름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성장의 과정은 이렇게 울퉁불퉁하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려가도
멀리서 보면 전체 그래프는 조금씩 위로 향하고 있다.

뒤로 한 걸음 미끄러져도

그 앞에 쌓여왔던 걸음들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영어 공부도, 자기 계발도, 인간관계도 모두 그렇다.
가끔 놓치고 흔들리고 하루쯤 밀려나도
다시 앞으로 한 번만 움직이면
그 한 걸음이 전체 흐름을 앞으로 당긴다.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한 변화를 꿈꾼다.
빠른 성과, 눈에 띄는 성장, 단번에 달라지는 모습.

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급격한 다이어트는 요요를 부르고

관계에서의 과한 시도는 오히려 균열을 만들고

일과 공부도 단기간 과도한 몰입은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변화는 크기보다 꾸준함이 더 오래 간다.

작게 흔들리고 잠시 뒤로 물러나는 날이 있어도

전체 방향만 앞으로 향해 있다면 전진이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든 후퇴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계획이 흐트러지고, 작심삼일이 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날 하나가 전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다시 앞으로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된다.


성장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방향과 지속성의 문제다.


제자리 걸음 같아 답답한 날이 반복되더라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결국,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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