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안에
하늘이 있습니다.
그는 나의 전부였습니다.
때론
그의 눈빛이 너무 강열하고 눈이 부셔
나는 고개조차 못들고 맙니다.
그도
그런때는 그런 내가 안스러운지
맑고 상큼한 파란 얼굴로 다가와
꼬드끼는 미소로 말을 걸어옵니다.
그때
그의 미소는
나로 하여금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합니다.
어느 순간
그를 향한 눈길이 게으러지면
몹시 화난 쟂빛 구름으로
얼굴을 가리고, 천둥소리로
화를 내다가
빗물로 눈물을 흘려 보내기도
합니다.
내 눈안에 하늘은
참 질투가 많은 분인가 봅니다.
그래도 저는
내 눈안에만 있는
그 하늘이 참 좋습니다.
내 눈안에만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