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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인의 우정

가볼까와 갔다와

by 은덩

대학시절 인연을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는 세 여자.

재학시절 주말이건 방학이건 시간이 날때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들락거렸더랬다.

국내 구석구석 뚜벅이로 안 가본 곳이 없다.

고성 이름 모를 펜션에서부터 삼척, 문경, 부산, 경주, 통영, 거제 등등등..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는 태국여행도 한번 감행하고...

그중 두 여자는 퇴사 후 장장 6개월간의 장기배낭여행까지 같이 했다...

그러다가 세 여자 중 두 여자가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드문해 졌다. 간신히 안부만 주고받고.. 지나간 과거 여행얘기만 주야장천 하다가...

최근 두 여인의 아이들이 좀 크고 나서 일 년에 두어 번 정도 만나기 시작했다..


셋이 만나면 일단 무언가를 해야 한다.. 하다못해 근처 뒷산이라도 올라야 직성이 풀림..

두 여자는 성향이 비슷하다... 안 가본 길 있으면 궁금하고 가보고 싶고.. 한 여자는 막내라는 이유로 그냥 두 언니가 하자는 대로 하는 편...

정처 없이 걷던 중에도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난 가볼까? 를 외치고.. 막내는 갔다 와!!! 를 외치고..

그래도 가다 보면 언제나 셋이 함께 걷고 있다...


소소하지만 큰 행복... 추억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새삼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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