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하다
다섯 살 아이들의 아침은, 딸기잼 바른 네모빵.
요즘 여덟 살 아이들의 학교 가기 전 아침은,
작은 햇반 하나와 김 한 통, 그리고 이오 하나.
김을 반으로 잘라 번갈아 한입씩 먹인다.
조금 늦게 내밀면, 빈 입을 바라보다
서운해하는 얼굴이 금세 드러난다.
엘리베이터 앞, 잠깐의 기다림.
어느새 가슴팍까지 자란 아이들을 꼭 안고
“사랑해. 고마워.” 조용히 속삭인다.
이렇게 작은 일상을 함께 누리고,
변화의 결을 감지하고, 마음을 살펴주는 순간들.
그리고 그 모든 소중한 시간을 기록 해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것.
살이를 함께한다는 건, 아마 이런 것이리라.
오늘도, 마음 깊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