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배우기
여름이라 더운지 목이 마른지
물을 줘도 <차갑게>, 과일을 줘도 <차갑게>
늘 차갑게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서 마시고 있으면
양쪽으로 달려들어 <어름 어름> 하면서 얼음을 끝까지 먹고야 만다.
냉장고 맨 아래 칸에는 먹던 과일, 먹던 물, 먹던 우유, 먹던 카프리썬,
심지어 먹던 과자까지 항시 대기중이다. 먹다 말고 <차갑게>를 외치며 넣어놓은 음식들.
하도 냉장고를 열어대서, 냉장고 문을 열지 않기로 아빠와 약속을 하더니,
이제는 냉장고 앞에서 서성이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한다.
<아빠랑 냉장고 문을 열지 않기로 약속을 했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