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다

오늘도 무대에 선 껍데기들

by 새벽 별


지워진다


둥글게 둥글게 사는 게

좋은 거라며

이것도 저것도

남들에게 맞춰진 성격.

개인의 성향 나에게서

지워진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고개 떨군 구체관절 인형처럼

기업의 인형극 단원으로

오늘도 무대에 선 껍데기들

주체로운 삶

멀어진다.


밉다고 지쳤다고 떼어내 봐도

죽자고 죽자고 쫒아오는 너는

그래 너는, 현실.

이해하고 순응하고

타협하며 나의 꿈

지워진다.








이전 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