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가계부 챌린지 완결합니다

by 한들

우왕좌왕 가계부 챌린지 매거진의 연재를 마칩니다. 당초에 30개의 글을 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시작할 당시에는 쓰고 싶은 말이 많았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막히는 부분도 있고 잡히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연재를 하면서 가계부 쓰기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재미있는 한 때를 글로 남길 수도 있었고요.


저는 어쩌다 엄마도 주부도 되었지만, 결코 프로살림러는 되지 못한답니다. 요리도 육아도 청소도 돈관리도 살 수 있을 만큼만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집안 살림에 절대 진심을 담아 본 적이 없는 주부인 것이죠…ㅋㅋㅋ


아무리 해도 재미가 없는 걸 어쩌죠…

그런데 이 모든 활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든 자세히 들여다보고 좀 아는 게 있어야 애정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가계부 스터디를 하면서, 집안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서툴지만 집안일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엄마들을 만났고, 살림 고수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어찌 되었든 모두가 어떤 상황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걸 엿볼 수 있었어요.


그분들이 모두 억지로 집안일을 ‘떠맡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안의 주인들이었어요. 새벽에 일어나 마음 수련을 하고 하루를 계획하며, 예결산을 하고, 지출과 수입을 결정하고 신문 보며 경제 시류를 살피는 게 경영인의 면모 아닌가요? 엄마들의 이런 세계를 다른 이들은 알랑가 모르겠어요.


제가 앞으로 프로살림러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자꾸 마음속에서 ‘그러고 싶진 않다’며 버팅기고 있거든요. 살림을 잘하려면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하… 생각만 해도 숨이 차네요.


그리하여 앞으로도 저는 우왕좌왕하면서 시도하고 또 미끄러지면서 삶을 지속해 나갈 전망입니다. 그런 업 앤 다운이 저에겐 재미있고, 그 격차를 글로 쓰는 게 좋거든요.


지금까지 이 매거진의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쓰는 일도 집안 살림만큼 외롭고 고독한 일이지만,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 덕분에 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여하고 있는 머니잇수다 가계부 모임에도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이 매거진 연재 원고는 머니수다 카페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열심히 읽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https://cafe.naver.com/moneyitsuda


저는 쓰고 싶은 다음 주제가 있어서, 이 주제는 여기에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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