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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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May 27. 2020
따순 태양빛은 텅 빈 기둥으로 흘러내렸다.
눅진한 마음은 햇빛을 꽝꽝 울리어
옛 잠자던 개마저 귀를 돌아보았다.
오뉴월 개마냥 혀를 빼물고 나는 봤다.
개가 나인지 내가 개인지 쭉 빼어문
선홍빛 혀에는 번들거리는 햇빛만 어리우고.
얼굴 감은 해바라기 내 여인의 얼굴에는
그저 거울만이 가득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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