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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Oct 18. 2020

동료 앞에서 상사에게 욕먹은 적이 있나요?

감정 폭력


  직장 상사가 동료 앞에서 나에게 성적 희롱과 욕을 한다.

 선생님이 반 친구들 앞에서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다.

 부모님이 친구 앞에서 나보고 친구처럼 공부 좀 잘하라고 한다.


 당신은 타인 앞에서 욕먹거나 꾸짖음을 당한 적이 있나요?


 이것은 감정적 폭력입니다. 하지만 이 폭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처 준 이는 가볍게 생각하고 내가 느낀 수치심과 무능력함, 분노 등의 감정은 온전히 나만의 몫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료나 친구는 이야기합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예민하게 좀 굴지 마’

‘심각하지 않은 것 같던 데 그냥 넘겨’


제삼자가 고통 정도를 판단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2차 감정적 폭력이 됩니다.

심각성과 상처의 수준은 피해자 본인이 정해야 하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너무 당당합니다. 그 상황을 본 제삼자는 고통 정도를 판단하죠.

그럼 나의 감정이 이상한 것인지,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 나 자신을 의심하고 

쉽게 나의 탓으로 생각합니다.


 정신적 폭력은 당시에는 깨닫지 못해도 어느 순간 한계가 찾아옵니다.

 

미국을 여행하던 중 갑자기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난 이

출근길, 지하철 인파 속 심장 두근거림이 감당되지 않아 기절한 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과호흡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이

극심한 복통에 응급실에 갔지만 원인 불명이 판명받는 이

어느 날부터가 밖이 무서워 운둔형 외톨이를 선택한 이


한 순간에 찾아오는 두근거리는 심장, 과호흡, 떨리는 손과 팔

길가를 걸어가다 갑자기 흐르는 눈물 등으로 신체적 외상으로 드러나서야 심리적인 외상을 깨닫게 됩니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은 무너지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유년기 시절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부모와  원활히 소통되어야 하고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교육해야 안정적인 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유년기 시절, 부모의 무관심과 불안감이 컸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무관심은 저의 존재를 무시당하는 것 자체가

‘나의 행동에 문제가 있고 나는 가치가 없는 사람이구나 ‘ 생각하게 했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자존감은 형성하다 발전을 멈추었습니다.


 인간관계가 불안정하고 갑자기 관계를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쉽게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죄책감을 심어주려 합니다.

관계 맺음은 유년 시절 부모에게 상처 받은 것에 학습으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상처 받을 수 있겠다’ 싶으면 바로 자기 방어의 형식으로 인간관계를 끊어버립니다.


때로는 너무 성급하게 가까운 관계가 되고 싶어 합니다.

저에게 피해를 줄 것 같은 사람도 무리해가면서까지 품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고 저에게는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도 본인의 필요성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으면

본인의 성을 이용해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의 필요성, 관심, 사랑받는다는 착각 속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고 한다. 이러한 상처 받은 마음을 이용한 청소년 성매매 범죄는

매년 증가 추세이다. 가출 청소년을 인터넷, 채팅 앱 등을 통해 돈을 주거나 숙소를 제공해 준다고

유인해 성매매 알선, 성매매 강요, 성착취를 한다.


 청소년의 경우, 심리적 불안, 부모의 학대 등으로  거리에 내몰리게 된다.

 그럼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가출팸에 들어가거나 채팅앱 등을 통해 성착취에 쉽게 넘어가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 멀어진다. 문제는 이걸 알면서도 느슨한 대응책을 내놓는 국가와 범죄임을 알면서도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하듯 쉽게 성을 사버리는 성인에게 있다.


청소년은 정신과에 가기 위해서는 부모와 동행을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부모의 정신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다, 또한 단순한 사춘기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치료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못해 비뚤어진 성 개념을 가진 아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작은 관심이라도 필요한 것이다

아픔 많은 청소년들은 누가 감싸 앉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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