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을 하고 나니 토익공부에
모든 시간을 올인할 수 있었다.
공부의 양이 많아졌고, 진도도
그만큼 많이 나갔다.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LC 교재 한 권과 RC 교재 한 권을
끝내는데 5개월이 걸렸다.
어쨌든 한 권 씩을 다 끝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시험을 볼 만한 실력이 되는지에는
자신이 없었다.
나는 한 번 더 교재를 복습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다시 공부했다.
복습이라 시간은 훨씬 단축되었다.
그리고 복습이 끝날 무렵 토익 정기
시험 일자에 미리 접수를 해 두었다.
나는 그때까지도 토익시험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몰랐다. LC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RC의 문제는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별 생각도 없이, 단지 내가
공부한 만큼만 열심히 시험에 임하자는
마음이었다. 아마 나는 어리석게도
학교에서의 시험처럼 교재의 범위
안에서, 즉 내가 공부한 만큼의 범위에서
시험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무식해서 용감했던
나의 모습이었다.
2022년 여름의 어느 날 오전 8시 30분,
나는 생경스러운 토익 시험장에
앉아 있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