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by 엄서영

의자에 앉아서 긴장을 풀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하지만,


LC 문제가 오디오로 나오기 시작하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답을 찾지 못한 손은 덜덜 떨렸고

머리는 하얘지면서 급기야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려서

무섭고 도망치고 싶었다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지만 이미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

어느 사이 LC 가 끝나 있었지만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RC 문제와 바로

씨름을 해야 했다.


어떻게 시험이 끝난 건지도 모르게

놀라고 허탈한 마음에 가슴이 뻥

뚫린 것만 같았다.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려 걷는 것도 천천히

걸었다.


날씨는 맑고 쾌청했다

누군가와 차라도 한 잔 마시면 좋을 텐데.

헛헛한 생각 속에서

놀란 가슴과 텅 빈 마음을 달래며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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