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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러온 콘텐츠 제작 시장의 변화

AI시대의 기독영상 콘텐츠 제작과 활용

by 준구

이 글은 2024년에 작성해서 2025년 2월 8일 제2회 한국기독영상 미디어학회 학술대회 때 발표 한 내용입니다.


생활의 변화

쳇 GPT의 탄생 이후 사람들 곁에는 박식하고 똘똘한 비서가 생겨났다. 궁금한 것들을 물으면 얼마 걸리지도 않아 풍부하고 깊이 있는 자료와 분석을 내놓는다. 순식간에 방대한 데이터를 검색해서 납득할만한 답을 제시해 준다.

전에는 구글이나 네이버란 메인 게이트에서 이용자 스스로 정보를 찾아 헤맸다면 이젠 인터넷 메인 게이트가 쳇 Gpt로 바뀌어 비서처럼 사용하고 있다. 질문의 형태로 요구하면 AI가 그 과정을 스스로 알아서 양질의 결과물을 가져다준다. 질문이 정교하고 주문이 섬세할수록 리포팅이 만족스럽게 나온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는 실정이고 올해의 노벨상 부분에서도 인공지능 연구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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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


영상제작 과정에서의 변화

사람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언제라도 일할 준비가 된 인공지능은 영상제작 과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상물을 기획하는 과정에는 사전 자료조사가 필수라 철저하게 준비할수록 인력과 시간에 대한 비용이 높은데 인공지능은 이런 모든 수고와 노력을 일사천리로 해낸다. 자료를 모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시청자의 니드를 분석해 내고, 소구 포인트와 제작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프롬프트: 한국의 중장년 층을 타깃으로 30분 휴먼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가장 관심이 많은 소재는 무엇일까?

ChatGPT의 답변:

“한국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30분 휴먼 다큐멘터리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몇 가지 소재를 제안해 볼게요.


1. 노후 준비와 삶의 질:

중장년층의 은퇴 후 삶, 재정 관리, 건강 관리 등을 다루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2. 가족과의 관계:

자녀와의 소통, 부부 관계, 조부모와 손자 간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탐구하는 내용.


3.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

중장년층이 겪는 사회적 고립 문제와 그에 따른 정신 건강 이슈를 다루며,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취미와 자기 계발:

다양한 취미 생활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장년층의 모습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5. 전통과 현대의 조화:

전통문화를 지키면서도 현대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중장년층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6. 봉사활동과 사회 참여: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는 중장년층의 봉사 이야기와 그들이 느끼는 보람을 중심으로 한 내용.


이러한 소재들은 중장년층의 관심사와 경험을 반영하며,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져온 결과치 중에서 하나의 소재를 채택하고 이를 심화시키는 과정에서도 AI의 도움이 이어진다. 1 안인 노후준비를 소재로 내용구성을 주문하면 가구성안을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주요 스토리와 전개를 펼치니 제작자는 이를 기초로 자신의 생각을 덧입히면 완성도 높은 한 편의 구성안이 나온다. 제작 피디와 작가 스텝 4~5명이 씨름하던 브레이밍스토밍의 과정은 한 두 명의 사람과 인공지능의 합류면 족한 것이다.

스토리의 뼈대를 세웠으니 촬영할 신을 나누어 등장인물을 제시해서 각자의 대사를 작성해 보라고 주문했다. 인공지능은 주저 없이 두 사람 간의 대화 지문을 작성해서 보여준다. 흐름이 무난해서 몇 군데만 손을 보면 사람의 작업과 멋진 콜라보를 이루게 된다.

내용구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난 후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도 AI는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전체 제작 일정은 물론이고 야외촬영 및 실내촬영 등을 기상조건과 날씨를 고려해서 최적의 날과 시간을 잡아주고 동선 또한 잡아 줌으로써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야외촬영의 장소 선정 시에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을 때 AI는 아래와 같은 답변으로 제작진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프롬프트 : 노을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한국 서해안의 장소와 시간대를 알아봐 줘

ChatGPT의 답변:

“한국 서해안에서 노을을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는 몇 가지 추천 장소와 시간대를 알려드릴게요.

추천 장소

1. 안면도

특징: 넓은 해변과 석양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2. 서산 해미읍성

특징: 역사적인 성곽과 함께 노을을 담기에 좋은 위치입니다.


3. 군산 몽산포

특징: 해변과 갈대밭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태안 꽃지 해수욕장

특징: 해변과 함께 바위가 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며, 특히 여름철에 인기가 많습니다.


5. 보령 대천해수욕장

특징: 넓은 해변에서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촬영 시간 대는 해 질 녘: 노을 촬영은 해가 지기 약 30분 전부터 시작하여,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여름과 가을에 노을이 더 아름답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니, 이 시기에 촬영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물을 제시하는 인공지능은 이제 기획 단계에서 제작진의 멋진 파트너이며 훌륭한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촬영단계로 넘어가면 어떨까?

DJI에서 만든 오스모는 동영상촬영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카메라에 탑재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우수한 품질의 영상과 오디오를 담아낸다. AI 기능이 피사체를 인식하고 이를 실시간 추적한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화이트 밸런스와 색을 보정해 줌으로써 누구에게나 전문가 수준의 퀄리티를 담보해 준다. 이런 이유로 전에는 촬영전문가가 해외나 현지에 나가서 취재하고 촬영했던 관행이 사라지고 촬영의 전문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현지에 있는 일반 통신원들의 촬영이 느는 추세다.

캠코더와 카메라가 소형화되었지만 화질은 더욱 선명해졌고 오디오의 수음에도 인공지능 기능이 주변 소음을 줄여주고 메인 음을 강화해서 수음하기 때문이다. AI의 이미지 안정화 기술은 카메라의 흔들림을 감지하고 스스로 보정해 줌으로써 스태빌라이저 없이도 부드럽고 안정된 영상을 가능하게 만든다.

설사 촬영상의 실수가 있더라도 후반작업을 통해 영상과 오디오의 음질을 보완할 수 있는 AI편집기능이 얼마든지 있으니 카메라를 다루는 진입장벽은 이미 누구에게나 열린 상황이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더욱 스마트해지는 카메라, 캠코더, PTZ카메라의 등장으로 카메라 인력도 조금씩 대치되는 상황이다. 사람을 대신해서 PTZ를 사용하고, 무빙을 주지 않아도 되는 포지션에는 픽스카메라 여러 대를 둬서 인건비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제작비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다.

AI는 스크립이나 촬영현장을 분석해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이에 필요한 소품이나 촬영 구도 장면전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현장에서 촬영에 편리하도록 스텝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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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 / PTZ 카메라
Picture6.png 로보틱 카메라


후반작업에서의 변화

후반작업은 기획과 촬영을 거쳐 얻은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편집하고 하나로 나열하는 작업으로 이를 통해서 최종 결과물을 얻는다. 우선 오케이 컷 영상을 골라서 순서대로 붙여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최근 AI 프로그램은 긴 영상을 분석해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을 찾아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토크쇼 등의 경우 동시에 촬영된 데이터의 처음과 끝을 맞춰주면 자동으로 장면을 선택한다. 3명이 토크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사회자와 각각의 출연자를 촬영한 영상이 존재할 때 AI는 발언하는 사람을 선택해서 편집해 준다. 가령 둘의 발언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 전체를 잡은 풀샷을 선택해 준다.

영상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것은 전체적인 톤인데 AI는 색보정을 통해 일관되게 매력적인 영상을 구현해 준다. 오디오의 경우에도 주변 음을 제거해 주고 메인 음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전달의 명확성을 보완해 준다. 이전엔 전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던 자막 역시 AI자동 생성기가 대신해 줌으로써 사람의 수고를 덜어 준다.

때로 실제 영상으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촬영이 힘든 부분이 있는데 생성형 AI에게 텍스트로 주문하면 그 내용을 영상으로 표현해 준다. 미드저니나 쳇 gpt의 드로잉은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 주고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준다. 이는 삽화나 cg 등을 후반작업자에게 의뢰했던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람이 대체된다는 이야기고 위 프로그램을 다루며 역량을 강화하는 후반작업자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린다.


영상에 혼을 불어넣어 주는 음악작업 역시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

AI는 영상의 분위기에 맞는 테마나 음악을 자동으로 작곡한다. 감정선을 살려서 생성하거나

음악을 추천하는데 저작권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 음악을 분석해서 새로운 리믹스나 편곡을 생성함으로 창작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 무엇보다 대중의 반응이나 트렌드를 분석해서 더욱 친근한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AI 성우 기능의 경우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읽어줄 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목소리의 톤과 분위기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제작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시간과 제작비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더구나 음성을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하고 더빙하게 만들었다. 목소리의 톤과 연기 스타일 분위기 등을 디테일하게 주문해서 결과물을 얻게 되면서 제작자에게는 비용절감과 창의적인 작업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지만 성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함으로 논의와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영상제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유튜브 채널의 대중화다.

유튜브는 영상제작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추었고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방송국이나 영화사 등 대규모의 자본을 가진 곳에서 전문가들만이 생산해서 유포할 수 있는 특권을 일반 대중 개인에게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장비와 편집 장비 및 필요한 기술 모든 것을 저렴하고 쉽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각종 장비에 탑재된 자동기능을 다룰 줄만 알면 뒤지지 않는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업로딩을 통한 배포가 쉬워졌다.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유튜브는 국경에 제한당하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이 기존 틀을 벗어나는 등 다양성과 실험성을 기할 수 있어서 크리에이터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댓글, 좋아요, 구독 등 즉각적인 피드백과 반응을 살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투명한 수익구도를 제공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장점이 있다.


지상파의 현황

반면 KBS를 필두로 하는 지상파는 2024년 프랑스올림픽 중계를 주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과같이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전 세계적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TV를 떠나는 시청자들의 경향과 시차로 인한 시청률 감소와 디지털 미디어와 및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미 유튜브와 OTT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자연히 광고 수익도 줄었다. 중계권의 비용과 방송중계팀의 운영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이를 보존해 줄 광고와 협찬의 저하는 경영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같은 OTT가 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TV가 원하는 시청시간을 중심으로 수상기 앞에 모이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시청하는 스트리밍을 선호하게 되었다. OTT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더 과감한 투자로 고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이러한 제작환경에 따른 비용 상승은 지상파의 제작 편수 감소로 이어지고, 지상파를 상대로 제작하던 프로덕션은 지상파의 외주 물량이 줄어드는 악영향과 제작비 상승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거대 제작사는 OTT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높은 제작비와 투자 대비 회수율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지상파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도 이제는 버젓이 특정상품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PPL을 선보이고 있는데, 작품의 흐름을 깨기도 하지만 경영상 어쩔 수 없는 줄타기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시사교양 프로그램에까지 시도되고 있는 PPL의 노출은 방송사의 신뢰도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자제돼야 할 지점이다. 제작비가 부족한 방송사와 이를 감내하며 영상을 만들어내야 하는 외주제작사의 생태계 전반이 위태로운 양상이다.


절대 강자로 등극한 OTT

OTT플랫폼은 방대한 예산을 투입해 고퀄리티의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면서 전통적인 방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였고, 방송콘텐츠의 규제에 있어서도 방송사에 가해지는 규제와 검열의 엄격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므로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방송시장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의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B급 감성과의 경쟁에도 내몰려 있지만, OTT라는 막강한 초거대자본의 고퀄리티 영상과도 경쟁해야 하는 샌드위치적 위치에 놓인 것이다. 방송시장은 콘텐츠의 포화 상태에서 넘쳐나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이 제작 배포 되면서 시청자 역시 특정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쏟아지는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찾기도 어렵고 제작사의 입장에서도 시청자를 확보하기 더 힘들어졌다.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부정적인 신호는 국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침체는 기업의 광고 지출을 줄이고 소비자들은 유료 방송이나 콘텐츠 소비 구독을 줄이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기독교 방송들

기독교방송 시장의 위축은 이러한 사회 경제 기술적 맥락에서 궤를 같이한다고 보겠다.

기독교방송 역시 라디오와 방송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유튜브와 OTT로 이동하고 있고 기존의 시청자들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며 젊은 층의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층은 다양한 매체에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반면 기독교 방송에서는 매력적인 방송물을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려는 방식이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인구학적인 변화가 기독교방송의 쇠퇴에도 기인하는 바가 크다. 기존에는 방송사의 플랫폼을 통해서만 교회의 설교와 기독교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별 교회와 목회자 및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와 플랫폼 등을 통해서도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교방송이라는 한계는 소재가 다양한 일반 방송의 제작 소재에 비해 콘텐츠의 한계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고 방송의 재원인 광고와 교단 및 교회의 후원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기부금 또한 줄고 있어 경영의 어려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방송사가 정치 경제적인 견해를 나타내야 할 때에 시청자들은 총체적이며 균형 잡힌 입장을 요구하지만 특정교단과 후원교회의 입김이 작용하거나 성경에 기초한 견해가 아닌 현실에 타협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때 시청자로부터 멀어진다. 기독교인이라도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입장 신앙관을 견지할 수 있지만 이러한 폭넓은 스팩트럼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일 때도 외면받게 된다


독립제작사

독립프로덕션의 경우 새롭게 재편되는 제작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모색이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방송사의 외주제작 물량과 정부의 제작지원금이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 두 곳 모두 재정이 여의치 않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자금이 줄어드는 것은 정부의 긴축 재정과 문화산업 지원 전반에 관한 예산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재정 지출이 늘면서 방송 분야에 대한 비용은 회복되지 않았다.

기업 역시 방송 후원과 제작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줄면서 독립프로덕션은 한층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제작 건수도 줄었고 제작비의 압박을 받으며 영상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연히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환경이 재편된다. 두세 명의 작가가 일을 했다면 한두 명의 몫의 인건비를 대신해서 유료 GPT에 대체되고 있다. 피디 역시 마찬가지다. AI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기획 크리에이터가 되고 글을 쓸 수 있다. 피디와 작가의 전통적인 영역이 허물어지고 AI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글을 맺으며

AI 시대는 영상제작 전반의 생태계에 거부할 수 없는 영향력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변화는 시작되었고 이 흐름을 어떻게 지혜롭게 받아들여서 발전하며 살아남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변혁의 파고는 지상파 OTT IP 군소 제작사, 독립 창작자 모두에게 각각 다른 강도로 몰려오고 있다.


변혁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두려움으로 멈춰 서지 말고,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서 능동적으로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AI의 자동화 시스템과 분석 능력을 활용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기존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의 여유가 있는 방송사에서는 AI아나운서와 기상리포터를 만들어 실제 방송운영을 시험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가 하면, 제정 상태가 열악한 방송사에서는 인건비와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편으로 AI리포터와 아나운서 성우 등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방송시장의 현실 때문에 제작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인력을 대체키 위한 방식으로 AI가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방송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륜이 많은 사람의 지혜가 필요하고 신입을 유입하는 것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방송시장도 더욱 유연하고 풍성해질 것이라 믿는다.




- 학술대회 전체 논문은 www.kcvm.kr 학회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AI 강의 2025” 한빛비즈 ,박태웅

“인공지능 제대로 일 시키기” 제이펍 , 이규남외 2인

“AI와 영상제작”커뮤니케이션북스 , 유세문 정석현

“방송과기술”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 효율성을 위한 ai기술의 활용과 가치, 2023년 한영주

“AI를 활용한 방송”PD저널, 2024 방연주

“AI미디어파도” 미디어오늘 2024 윤유경 5.25

“AI가 방송 원고 쓰고 가상 인간 아나운서가 읽는다”KBS뉴스 2024.3.13“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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