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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i Jun 29. 2019

[첫번째이야기]캄보디아-또 가고 싶은 안식처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쓰는 나만을 위한 이야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왜 하필 캄보디아였는지 알 수 없다.


당시 누군가는 봉사활동을 하러 가냐고 물어봤고,

베트남, 라오스에 이어 선택한 곳이 캄보디아라

왜 그런 곳(동남아)만 가냐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것도 내 결정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앙코르와트에 대한 동경,

남들이 잘 가보지 않는 곳이라는 새로움,

또 다시 두려움을 뛰어넘고 싶은 도전,


이런 마음들이 한 데 모여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내가 가져간 준비물은 책 한권,


평소에 유적지를 가거나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앙코르와트에 가기 위해서는 기본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소한의 예의만 갖췄다.


오랜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보다 

그저 역사를 마주하고 싶었다.


내 선택과 결정은 옳았다.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을 꼽으라면 지난 8월 캄보디아를 다녀온 것이 그 중 하나다. 


서른해를 살아 오면서

단골 하나 없을 정도로 오래되고 지속적인 관계를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스타일인 내가 캄보디아는 다시 한 번 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면 충분한 답이 될까.


그만큼 매력적인 곳.


누구의 방해받지 않았던 내 안식처.

.

.

나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

.

.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평생 경험 못할 추억들,

.


여행의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정리하려 한다.


아직도 캄보디아 여행에 대해 찾아보면,

가이드와의 투어, 정형화된 여행 루트, 남들 다 가는 곳에 가서 느끼는 실망감이 가득하다.


캄보디아의 진정한 매력은 

누구도 옆에 없는 시간에 찾아온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그 매력을 발견하길 바라며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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