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K Feb 12. 2024

30년 인생 첫 홀로 해외여행 - 1. 여행 준비하기

일주일 동안 싱가포르 살아보기 

30년 인생에 있어 처음 홀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내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 그것도 정말 오랫동안 매해마다 내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았던 그것.

늘 내 현실에 불만족이었던 나는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점점 더 가득 찼다.

낯선 곳에서 나 홀로, 잠시나마 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잠시나마 새로운 세상에 나를 던져보기로 했다.



30살이 되어 처음 홀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버킷리스트에 있던 내 오랜 로망의 여행지는 유럽이었으나,

처음 홀로 타국에 떨어진다는 것과 장기간 비행을 감당할 마음의 용기가 생기지 않아

조금 더 나에게 현실적인 여행지를 찾았다. 그 결과 내가 선택한 곳은 '싱가포르'.


이전부터 싱가포르는 치안이 좋고 깨끗한 나라이자 여자 혼자 해외여행을 해도 좋은 곳이라고 익히 들어왔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선택했다.




01. 여행 준비


여행 기간은 '총 9일' (2023.10.10~10.18 (싱가포르에서는 총 7일 : 10.11~10.17))이다.


여행지도 정했겠다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착수했다.

나는 J성향 인간이지만, 사실 여행에 있어서는 P성향이 조금 더 강하다. 여행 계획 짜는 게 가기 전부터 귀찮기 시작했고, 퇴사 후 가라앉은 마음으로 여행 준비를 하려니 선뜻 무언가를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가고 정보를 알아놔야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 수월할 터였기에 느릿느릿 조금씩 준비를 시작해 나갔다.



1) (해외에서 사용할) 카드 만들기


싱가포르 여행을 검색하니, '트래블월렛' 또는 '트래블로그' 카드를 주로 사용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아주 편리하고 유용했다는 평이 많아서(사용해 보니 나 또한 매우 동감한다),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에서 나온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신청하고 3일 후 즈음받아볼 수 있었고 별도로 사용 등록은 필요하지 않았다.

하나머니 앱에서 하나머니를 충전한 후,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바로 사용하면 된다. 절차가 간편해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남은 싱가포르 달러를 원화로 역환전할 경우 1%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5만 원 정도씩 소액 충전하여 사용하고, 필요할 경우 또 충전하여 사용했다.(환율이 낮을 때 환전하라는 블로그의 팁도 있었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 나는 필요할 때마다 충전했다.)



2) 항공권, 숙소 예약


항공권을 먼저 예매했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에서 조회한 뒤 별도 대행사를 통해 예약하지 않고,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했다. 최저가로 따지면 대행사 통한 예약이 나았지만, 추후 혹시 모를 변경사항이 생길 경우 골치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 맘 편하게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을 했다.


숙소는 아고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다. 싱가포르는 숙소가 굉장히 비싸다. 전반적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또는 조금 비싼 편인데, 그중 숙소 비용이 가장 비쌌다. 

인천에서 10/10 저녁 7시 비행기로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10/11 새벽 1시에 도착했는데, 비싼 숙소비용과 새벽 도착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첫째 날은 캡슐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공항 노숙도 잠시 생각해 보았으나 피곤한 몸으로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어서 빠르게 스킵했다.)


그런 다음, 10/11~10/17(6박) 동안 묵을 숙소를 예약했다. 전 세계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내에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는 곳곳에 있었는데, 나는 숙소 비용을 조금은 절감하고 또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메인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묵었다.



3) 공항버스 예매

 

제일 중요한 항공권과 숙소를 예매했으니, 그다음 생각난 것이 바로 공항버스였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버스 정류소에서 타는 것으로 예매했다. 인천공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표도 예매 완료.

하나씩 준비되어 가는 모양새다.



4) E-SIM 구매 /여행자보험 가입


싱가포르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일은 당연하게도 많을 터였다. 더군다나 혼자 가는 여행이라 전적으로 폰에 의존해야 했기에 스마트폰 사용은 무. 조. 건. 중요★


싱가포르 여행 후기들을 살펴보면서 스마트폰 사용 방법들을 쭉 살펴봤다. 

eSIM/USIM/로밍 주로 이 3가지를 이용하는 듯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는데, 나는 넉넉한 데이터에 가격도 합리적이고 한국 번호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eSIM을 선택했다. 데이터는 10GB로 했는데, 7일간의 여행 동안 충분히 여유롭게 잘 사용했다. 중간에 호텔 내 와이파이도 사용해서 부족함은 전혀 없었다.


여행자보험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해놓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이다. 후기가 많았던 '마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했다.



5) 여행 시 필요한 어플 준비


스마트폰 사용 준비도 했으니 여행하며 필요한 필수 어플들을 깔았다.



01. 구글지도 

해외여행에 빠질 수 없는 0순위 어플이다. 특히 나와 같은 뚜벅이에게 가장 필요하다.


02. 파파고 번역기

싱가포르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내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기에 역시나 매우 필요하다.


03.  마이리얼트립, 트리플

여행 시 입장료 등을 할인받아 살 수 있다는 마이리얼트립과 여행 동선 추천 등을 참고하기에 유용하다는 트리플도 깔았다.


04. 구글, Gmail

Gmail은 숙소 예약을 하면서 예약 확인서를 Gmail로 받았기에 필요했고, 구글은 평소에 잘 사용하진 않지만 여행하며 검색할 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함께 설치했다.


05. 해외안전여행(외교부)

여행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나 영사관 등 비상 연락처들을 알 수 있어서 혹시라도 필요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06. 그랩, 타다

싱가포르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큰 걱정은 없었으나, 새벽에 공항에서 도착해서 숙소로 가거나 혹시라도 택시를 타게 될 경우를 대비해 싱가포르에서 많이 이용한다는 '그랩'을 설치했다. 그랩은 카카오택시 같은 어플인데 배달 서비스도 하는 것 같았다.(싱가포르 현지에서 배달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고 그랩을 부르면 거리에 따른 요금이 선결제된다. 여행객 바가지를 입을 염려가 없어 좋았다. 타다도 함께 깔았는데, 타다는 이용하지 않았고 그랩만 이용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6) 온라인 면세점 이용


선글라스가 없어 이참에 구매해야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면세점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비싼 선글라스는 굳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살펴봤다.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구매했고, 출국 당일 인천공항 내 신세계면세점 인도장에서 수령했다. 여행 내내 편리하고 유용하게 아주 잘 썼다.



7) 여행 가방 싸기


대망의 마지막. 여행 가방 싸기.


집에 큰 캐리어가 없어 새로 구매했다.

챙긴 물품은 다음과 같다.


7일 동안 입을 옷, 속옷, 신발 세 켤레(슬리퍼, 샌들, 운동화), 세면도구, 화장품 파우치, 모자, 여행하며 들고 다닐 가방(에코백, 미니백), 수첩(간단한 매일의 여행 일지 기록용), 노트(간단한 일기 쓰기용), 포스트잇(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 쓸 수 있도록 혹시나 하여 챙김), 볼펜, 비닐장갑(칠리크랩 먹을 때 사용), 물티슈(싱가포르는 물티슈가 유료인 곳이 많다고 하여 꼭 챙김), 티슈, 삼각대, 충전기, 여행용 콘센트, 에어팟, 보조배터리, 양우산, 마스크, 휴족시간(많이 걸을 수 있어서 넉넉히 챙겨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 여권, 숙박확인증, 항공권 여정안내서, 트래블로그 카드 ★ 가장 중요하다. 꼭꼭 챙겼다.



8) 싱가포르 입국신고서(SG카드) 작성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꼭 작성해야 하는 입국신고서를 떠나기 전 미리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다.

도착일 기준으로 3일 전부터 작성이 가능하다고 하여 떠나기 전날 미리 작성해 두었다.

작성이 끝나면 바코드가 담긴 이메일이 오는데 확인까지 모두 끝내면 완료.


▼ SG카드 온라인 작성 ▼

https://eservices.ica.gov.sg/sgarrivalcard/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각종 관광지 입장권은 현지 날씨 상황이나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미리 구매하지 않았다.

도착해서 날씨 상황 보고 가고 싶은 날 가기 위해서.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니까..!


귀찮음을 꾸역꾸역 이겨내면서,

이렇게 여행 준비 모두 완료. 드디어 싱가포르로 떠난다.



작가의 이전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