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로 옷을 살 때 필요한 것

준비되어 있는 자가 원하는 옷을 살 수 있다

by EK

평소에 옷 욕심도 없는 편이라 내 옷장에는 옷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심지어 주기적으로 옷장 정리를 할 때마다 몇 년씩 안 입었던 옷들을 대량 정리하기 때문에,

얼마 전에는 층마다 빽빽하게 차 있던 옷장에 꽤 많이 여유가 생겼다.


역시 주로 자주 입는 옷은 정해져 있다.


내가 자주 입는 옷 중에서 특히 좋아하고 오랫동안 입는 옷을 생각해 보면

지나가며 구경 삼아 들렸던 가게에서 갑자기 삘이 꽂혀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경우가 많다.


조금은 오버스러울 수 있으나 뭐랄까,

한눈에 반해서 이건 내 거다!라고 생각했던 옷들은 대부분 충동구매로 나에게 와줬던 것들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꼭 옷이 아니어도,

지금 내 주변에 오래도록 남아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는

상당수가 내가 작정하고 그것을 얻어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우연히 나에게 찾아와서 나를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쩌다 친해져서 반평생을 함께 지내온 소중한 친구,

어쩌다 우연히 집어 들어서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던 책,

어쩌다 들었던 노래로 입덕해 10년 넘게 내 최애가 된 가수...




모든 경우의 수가 이런 '우연함'이나 '자연스러운 스며듦'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내 삶에서 소중했던 존재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시기와 상황에 나에게 다가왔다.


그 우연이 결국 나와 그들을(또는 그것들을) 이어준 것이겠지만,

만약 내가 그 당시에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

오히려 반대로 잠시 동안만 나에게 머물다 떠나거나

그냥 흘려보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눈에 꽂혔던 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고 싶어도

만약 내 체크카드에 잔고가 부족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가 찾아오게끔 하려면

평소에 내가 그 소중한 것들을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다면 미리미리 성과를 잘 정리해 두어야

갑자기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이 찾아왔을 때

조금 더 멋진 모습으로 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서 100% 내가 원하는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30%였던 가능성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언제든 내 삶에 선물 같은 무언가가 찾아올 수 있으니,

매일 나 자신을 보살피면서 준비되어 있는 상태를 만들어나간다면

조금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그 선물을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250824_.jpg 준비되어 있는 자가 (구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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