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고민
결혼적령기에 들어 선, 어쩌면 적령기가 지났을 딸아이는 요즘 고민이 많다. 어렸을 때만큼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고, 어렸을 때처럼 재는 것 없이 사람을 선택할 만큼의 철이 없는 것도 아니여서 더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를 보고 있자면 난 어느 순간 어떤 고민도 없이 그저 부모님이 가라고 하는 사람과 결혼한 그야말로 대책없는 사람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성격도 생각도 집안 환경도 뭐 하나 샅샅이 아는 것없이 결혼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하는 일련의 만만치 않은 것들을 이렇게나 고민없이 선택했는지ᆢ
인생이라는 긴 세월을 놓고 생각해보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가 생각해둔 대로, 내가 계획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냥 딱 싫다, 좋다로 구분이 되든가, 결혼을 할까말까 결정을 하든가 아니면 내 삶이 먼저라는 굳쎈 마음이 있든가ᆢ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 부럽고 결혼은 하고픈데 안되는 것들은 너무 많고ᆢᆢᆢ 고민에 휩싸인 아이는 마음이 힘든가보다.
아이의 고민은 나의 고민이 되어 밤새 뒤척이게 한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이 아이 혼자 남겨두고 가면 그렇잖아도 마음이 여린데 우울한 날이 많아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멈추게 된다.
딸 아이에게 즐겁고 편하고 마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