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타와 나

by 조은경

산맥들 사이 골짜기에 앉은 나는

만두피 속에 자리잡은 만두속마냥

다소곧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차오키 호수는 어제 본 아바노 호수처럼

작고 아담하다.

서얭 청년들은 차오키 호수에

맨몸으로 뛰어든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피프스시즌은

등불처럼 자리잡고 앉아.

방랑객의 위안이 되어준다.

산등성이 전체에 핀 야생화는

아름답다 말하기엔 너무 청순하고,

예쁘다 말하기엔 너무 커버린

17청춘같다.

주타의 길은 주타의 산등성이에 핀 야생화처럼

너무 굳쎄어 험상궂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부드럽지도 않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인한

여인네같다.

하늘과 산과 꽃과 호수 그리고 나는 하나다.

분리할수 없는 개체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