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생각보다 수준 높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강연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가 있다. 바로 독자나 청중이 나보다 식견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금새 속마음을 들킨다. 독자와 청중은 집단이기에 집단지성의 식견은 단 한 사람의 작가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거만한 강사를 보면서 든 생각
회사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교양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강사가 매우 자신감이 넘쳤다. 여기 있는 사람들 다들 내 후배고 내가 더 생각이 젊고 뛰어나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강사가 능력이 뛰어나보이긴 했으나, 그 소리를 하는 순간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친절한 글은 수준 낮은 글이 될 수도
나는 뛰어나고 너는 식견이 부족하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글은 결국 수준 낮은 글이 되어버린다. 그냥 쉽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전자제품 사용설명서 같은 글이 되어버린다. 수준을 높이려면 독자가 나보다 식견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가정해야하며 조금 불친절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