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없어도 됩니다!' 겨울 실내 건조로 빨래 3배 빨리 말리는 방법
겨울철 빨래 실내 건조, 건조기 없어도 어렵지 않아요! � ⓒ연합뉴스 제공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건조기가 가장 빠른 건 사실이지만, ‘온도·습도·표면적’ 이 세 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충분히 빠른 건조가 가능합니다. 건조기의 원리도 결국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 따뜻한 방안, 낮은 습도, 통풍만 확보해도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각각의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A. 겨울 공기는 건조하지만 차갑기 때문에 물이 증발하기 어렵습니다. 증발 속도는 온도에 비례하죠. 온도가 낮으면 수분 분자가 활발히 움직이지 않아 옷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건조기의 ‘뜨거운 바람’이 빠르게 말리는 거예요.
Tip
① 실내 온도가 낮다면 히터나 전기난로를 30분 정도 켜 주변 온도를 높여 주세요.
② 단, 난방기구는 빨래 가까이에 두지 말고, 간접적으로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③ 베란다보다는 따뜻한 방 한가운데에 두는 게 더 빠릅니다.
추운 베란다에서 말리지 말고
따뜻한 방 안에서 말리세요!
A. 있습니다. 세탁 후 뜨거운 물로 추가 탈수를 하면 빨래의 온도가 올라가 증발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단, 모든 옷감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높은 온도는 섬유를 수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크, 운동복, 린넨, 패딩, 니트 등은 뜨거운 물을 피해주세요.
Tip
① 세탁이 끝난 뒤,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을 세탁기에 넣고 2~3분만 탈수합니다.
② 면 소재나 수건류에만 활용하세요. 니트나 울, 기능성 의류에는 금물입니다.
③ 탈수 후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꾹꾹 눌러 수분을 흡수시켜 주세요.
다 된 빨래에 따뜻한 물을 넣고 추가 탈수!
A. 옷 전체보다 ‘잘 안 마르는 부분’만 관리해도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 특히 후드 안쪽, 셔츠 소매·옷깃 등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죠.
Tip
① 후드티는 모자를 뒤집어 통풍이 잘 되도록 널어주세요.
② 소매나 옷깃처럼 두 겹이 겹치는 부위는 다리미로 먼저 가볍게 데워 수분을 증발시킵니다.
③ 그런 뒤 다시 걸어두면 나머지 부분이 빠르게 마릅니다.
④ 두꺼운 면티는 수건으로 수분을 제거한 뒤 펼쳐 널면 건조 시간이 30% 이상 단축됩니다.
후드티는 모자를 뒤집어서 널기!
잘 안 마르는 부위는 미리 다림질 해서 말리기
A.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창문을 꽉 닫으면 실내 습도가 30% 이상 올라가 빨래는 더디게 마르고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빠른 건조’는 건조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게 핵심이에요.
Tip
① 창문을 최소 5cm라도 열어 공기가 순환되게 하세요.
② 빨래 건조대를 열린 창가 쪽에 두세요.
③ 여름철 사용했던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다시 꺼내와 창문 쪽으로 바람이 나가도록 틀어 놓으세요.
창문은 살짝 열어놓고, 선풍기 바람을 창밖 쪽으로 틀어놓기
번외로 알아두면 좋은 생활 팁
① 제습기 대신 소금 그릇을 빨래 근처에 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②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한 스푼을 헹굼 단계에 넣으면 빨래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③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면 수분 흡수가 빨라져 바닥 결로도 예방됩니다.
오늘부터 이렇게!
겨울 실내 건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라, ‘조건을 만드는 일’입니다. 따뜻한 온도, 순환되는 공기, 그리고 약간의 센스만 있다면 건조기 없이도 뽀송한 빨래를 만들 수 있어요. 오늘은 추운 베란다 대신 따뜻한 방에서, 그리고 닫힌 창문 대신 살짝 열린 창가 앞에서 빨래를 널어보세요. 작은 변화가 하루의 공기를 훨씬 뽀송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