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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Aug 20. 2020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네버 해브 아이 에버>



원제는 'Never Have I Ever'.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오피스>의 켈리 역할로 유명한 민디 케일링이 제작한 하이틴 드라마다. 이민 2세대 인도계 미국인 청소년 '데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이틴 드라마. 참고로 '데비' 역할을 맡은 마이트리이 라마크리시난 배우는 <네버 해브 아이 에버>가 데뷔작인데, 극 중에는 인도인으로 나오지만 실제 출신은 스리랑카 계열 캐나다인. 



고등학교 1학년 입학 때 즈음 아버지의 사망에 대한 충격으로 잠시 동안 하반신 마비가 왔으나, 짝사랑하는 남자애 '펙스턴' 때문에 아주 우연적으로(!)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때부터 파란만장한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다. 데비의 단짝 친구들 패비올라와 엘리너 또한 전부 유색계인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대화가 제법 많이 나온다. 일반 미국 하이틴 드라마보다 친숙한 이유는, 이 때문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연애, 섹스를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칙릿 계열의 드라마지만, 주인공이 인도인인 관계로 '인도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무난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고교 2년생이 주연들이니만큼 친구들 사이와의 관계, 학교에서의 생활, 가족과의 크고 작은 마찰들이 골자로 되어 있고, 하이틴 드라마로서 엄청 특출나다 느껴질 지점은 없지만 킬링 타임 용으로 즐기가 아주 좋으니 적극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일단 연출과 서사가 유려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데비를 포함한 인도 가정의 서사, 혹은 이민자 인도인 가정에 관한 에피소드와 장면들이 기본 구성으로 등장해서 다른 어떤 하이틴 드라마보다 재밌게 감상했다. 중간에 '가네샤 푸자'도 나오고, 인도를 상징하는 소품들도 다수 등장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데비의 어머니가 멀리 떨어진 사원에 가서(극 중 배경이 인도가 아닌 미국이기 때문에, 힌두/무슬림과 관련된 사원이나 교당은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있다) 축복받은 교과서를 들고 와 데비에게 신신당부하는 모습은, 일반 인도 드라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재밌는 건 원제인 'Never Have I Ever'-~해본 적 없어 를 따라, 각 에피소드에 이 문구가 반드시 들어간다는 것. 첫 번째 에피소드를 제외하곤 전부 '그 애와 해본 적 없어' '내가 아는 모두를 괴롭힌 적 없어' 등등 제목에 공을 들인 느낌이 난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순탄하게 정주행을 완료할 수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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