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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Apr 05. 2021

이번 주 넷플릭스/왓챠 추천작 - <나츠메 우인장>


이번 주 넷플릭스/왓챠 추천작은 <나츠메 우인장>. 넷플릭스에선 1~4기가, 왓챠에선 1~6기가 서비스되므로 가능하면 왓챠를 보는 것이 좋다.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전회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고, 몇 기 몇 화를 틀어도 좋은 '힐링물'이라 한 번쯤 언급하고 싶었던 작품. 2000년대에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90년대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카우보이 비밥>).


어릴 때부터 주변의 요괴를 볼 수 있던 소년 '나츠메 타카시'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던 할머니인 '나츠메 레이코'의 유품인 '우인장'을 물려받으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주로 하고 있다. 이 우인장은 요괴의 이름이 적힌 책자로, 할머니 '나츠메'가 마을의 요괴들을 만나며 이름을 모아둔 문서다. 요괴들은 할머니와 묘하게 닮아있는 나츠메 타카시를 할머니 나츠메로 착각하고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 혹은 우인장을 노리고 접근하는데, 후자의 경우가 바로 <나츠메 우인장>의 주요 캐릭터인 '냥코 센세', 이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삼색 고양이다. <나츠메 우인장>은 이 냥코 센세와 나츠메의 모험 이야기다.



왼쪽이 냥코 센세, 오른쪽이 냥코 센세의 본모습


2006년에 만화책으로 발매가 되었고 애니메이션은 2년 정도 후에 제작되었다. 나는 만화책은 보지 못했고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기에, 만화책에 관한 정보는 없다. 장르는 판타지/일상이 섞인 요괴물. 그런데 '요괴물'이라고 하기엔 좀 가볍고 휴머니즘이 가득한 편이다. 특히 극에서 등장하는 '우인장'에 이름이 적힌 요괴들은 인간을 해하는 요괴도 있지만 그 본질은 모두 선하다. 심성은 착하지만 인간에 휘둘리거나 개발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등 결국 '인간'에 의해 강제적으로 본성이 조절되어버린 요괴들이 대부분이라, 어떤 에피소드를 틀어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OST도 웅장하지 않고 잔잔하고 조용한 편이고, 적당히 깨끗하고 대중적인 그림체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 순정물로 분류되어 있으나 나츠메나 냥코 센세의 연애 에피소드는 거의 없다. 요괴와 인간간의 사랑 이야기가 '순정'의 뒷받침을 해주는 편이다.


나츠메와 냥코 센세의 관계, 그리고 우인장에 대해 학습했다면, 1~6기 어떤 편으로 시작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도 나츠메와 냥코 센세의 성격과 특성을 가늠하려면 1-1부터 보는 것이 좋긴 하다. '냥코 센세'의 아재 개그나 감초 역할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양념을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딱히 볼 것이 없을 때 <나츠메 우인장>을 배경으로 틀어두기도 한다. 언제 어떤 에피소드를 봐도 좋은, 모든 에피소드가 평균적으로 평타 이상인, 보기 드문 웰메이드 '힐링' 애니메이션.


현재 6기까지 제작되었고 극장판도 나왔으나, 아직 종영되진 않았고 추가적으로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과 비슷한 감성으로 10기 이상까지 가주기를 바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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