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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Aug 02. 2021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킹덤:아신전>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2주 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시즌 2 마지막에 나와 모두를 띠용(!)하게 했던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아신'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말하자면 <킹덤> 세계의 사이드 에피소드다.


<킹덤: 아신전>은 말하자면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로, <킹덤> 시즌 2 결말부에 조선에 생사초를 보급한 '어떤 자', 아신과 대면하는 씬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다. <킹덤: 아신전>은 서비와 이창이 만난 '아신'의 전사를 다루며, 사건의 중심이 되는 생사초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 지에 관해 면밀히 보여준다. 기존 <킹덤> 시리즈를 챙겨봤던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테지만 <킹덤>을 아직 보지 못한 사람도 즐길 수 있을만큼 깔끔한 서사로 진행되어, <킹덤> 시즌 1, 2 관람의 여부와 관계 없이 편히 볼 수 있는 에피소드.


전반적으로 '복수'를 타이틀로 잡고 있는 만큼, 몰입도가 제법 높아 만족스러웠다. 서사나 액션, 음향 등 여러 가지 연출은 <킹덤>의 장점을 맛보기 식으로 보여주는 정도라 오히려 <킹덤: 아신전>을 보고 역으로 <킹덤> 세계에 영업당할 수 있겠다 싶었다. 더불어 조선과 여진족 사이에 끼어 있는 '귀화 여진족'을 주요 소재로 잡은 것 또한 만족스러웠다. 양측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경계에 머물러 있는 아신과 그의 부족민들, 착취와 학대로 절여진 '귀화 여진족'의 후손인 아신이 조선을 몰살하고자 생사초를 조선에 풀게 되었다는 설정은 이주민 차별, 계급 차별 등 여러 사회적 사건들을 단박에 떠오르게 할 정도라 눈여겨 볼만하다.


전지현 배우의 연기보단 전지현 배우의 악역, 구교환 등 주변 인물들이 더 돋보이는 에피소드였다. 평소 머릿속에 '전지현'하면 떠올리기 어려운 캐릭터를 맡았긴 했지만, <킹덤>의 배두나나 주지훈 처럼 적격의 인물이라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청소년 관람불가이긴 하지만, 고어적 측면에서 엄청 잔인하거나 보기 힘들다거나 하는 수준의 장면들은 거의 없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음울하고 스산하니, 이런 분위기의 장르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트리거가 있는 장면이나 에피소드 또한 없다. 공포/슬래셔의 부분에선, <킹덤> 시즌 1, 2보다 소소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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