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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Apr 11. 2022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사내 맞선>



이번 주 추천작은, 얼마 전 SBS에서 종영한 로맨스 장르의 한국 드라마 <사내 맞선>. 가수이자 배우인 김세정의 차기작으로 일찍 주목받았으며, 안효섭, 김민규, 설인아 등 비주얼과 케미가 아주 좋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화 작가의 동명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과 싱크를 맞추기 위해 주조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동시 방영 한국 드라마로, 최근 월드 와이드 성과를 이뤄낸 몇 되지 않는 드라마 중 하나다.


연구원 직원인 '신하리'와, 신하리가 근무하는 회사의 CEO인 '강태무'가 의도치 않게 엮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가 골자로, 완벽한 해피엔딩의 드라마다. 흔히 회자되는 '신데렐라 러브스토리'를 정통으로 밟으면서도 약간의 현대적 변주를 이룬 소재가 주다. <사내 맞선>에 등장하는 몇 인물들-특히 여주인공의 친구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클리셰라는 점을 빼면, 가볍게 즐기기도 좋은 드라마.


최근 가장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뇌 비우고 보기 좋은 드라마'이기 때문. 이미 아는 스토리에, 예상대로 흘러가는 결말이 될 게 뻔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주조연 각자 상대를 맡은 배우들의 케미가 상당하고, 무엇보다 주인공 '신하리' 역을 맡은 김세정 배우의 통통 튀는 연기가 무척 좋았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진입했다가 안경 쓴 김민규 배우에 크게 치여서(!) 쭈욱 정주행하게 된 케이스인데, 김민규 배우 본체보다 <사내 맞선>의 차실장 캐릭터가 더 빛났고 그래서 드라마에 정착한 사람이 많은 모양. 어쨌거나 정말 평면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다분한 드라마였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다가 한 텀 쉬고 싶거나, 밥 먹을 때 소비하듯 보기 적절한 드라마다.


뱀발로, 종종 <사내 맞선>의 표기를 '사내맞선'이라고 하는 걸 보는데 해화 작가의 원작 '사내 맞선' 표기, 즉 '사내'와 맞선'의 띄어쓰기를 하는 표기가 정확한 표기다. 붙여 쓰는 걸 당연하게 기사화하는 기자들이 몇 있는데 반드시 띄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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