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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Apr 18. 2022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배드 빌리어네어: 인도>



이번 주 추천작은, 인도를 무대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배드 빌리어네어: 인도>. 2020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인도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사업을 성공시켰던 사람들의 민낯을 벗겨내는 시리즈다. 총 세 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어 있으며, 인도에서 살았거나 인도 경제 및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법한 기업들의 이름과 사업가들의 이름이 나온다. 킹피셔의 비제 말리아, 억만장자 보석 사업가 니라브 모디, 사하라 그룹 회장인 수브라타 로이. 이 세 사람의 이야기가 골자다. 애초에 4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다큐멘터리 주인공인 한 인물에 대한 청원이 받아들여져 네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라밀링가 라주는 제외되었다. 2020년 인도에서 이 시리즈가 공개되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 사람의 사업가가 벌인 범죄 행위들은 주로 자국민들을 이용하는 행위가 대부분이었고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기에, 인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배드 빌리어네어: 인도>는 이 세 기업가들의 사업 초기부터 시작해 점점 삐뚤어져가는 과정과 성공을 향한 탐욕을 통해 망가져가고, 종국에 지금의 결과를 낳게 된 일말의 과정을 다양한 인터뷰, 자료 화면 등을 사용해 차분히 보여준다. 표현의 방식이나 소재를 다루는 연출이 아주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거나 재산을 은닉하는 등의 모습이 한국의 그것과 닮아있어 분노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기 좋은 다큐멘터리. 세 명의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들의 사정이나 개인적인 견해를 거의 다루고 있지 않고, 그 주위에 있거나 이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조망하고 있기에 다큐의 결은 몹시 깊다고 생각한다.


일정 기간 이들 사업의 얼굴이 되었던 다양한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장면들과 다양한 정치인들이 사업가들의 사업에 개입/대비하는 장면들이 흥미롭다. 특히 '니라브 모디' 에피소드에는 한국 연예인 '비'가 등장해 이 다큐를 챙겨보던 사람들에게 화들짝 놀라는 포인트를 주곤 했다. 그저 자료화면일 뿐, 별 의미는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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