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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Jan 30. 2023

이번 주 왓챠 추천작 - <어이 미남!!>



오랜만에 일드. 이번 주 추천작은 왓챠와 웨이브에서 공개되고 있는 일드 <어이 미남!!>. 2022년 여름에 채널J를 통해 방영되었고 이후 OTT 방영으로 전환되었다. 남자 보는 눈이 제로인 세 딸들과 완고한 아빠의 이야기가 주인 이야기. 요시다 코타로, 다케다 레나, 키나미 하루카, 사쿠마 유이가 주연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다케다 레나를 좋아해 선택했던 드라마. 현재 시즌 1이 종료되었고, 편당 40분 남짓의 8화로 구성되어 있어 호흡이 길지 않은 편이다. 제목과 달리 '미남'은 나오지 않는다(...).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는 좀처럼 공감하기 힘들기에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다케다 레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망설이다가 선택해 본 드라마다. 비교적 최근에 본 일드가 전부 무거운 분위기이기도 했고, 또 일드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뭔가 코믹한 드라마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게 바로 <어이 미남!!>.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가족 이야기고, 매 에피소드마다 적당한 감동을 주는 편이라 밥 먹을 때 혹은 킬링 타임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 특별히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나 장면이 있는 건 아니고 미장센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던 드라마지만 시즌을 정주행하고 나면 미묘하게 몽글한 감정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게 된다.


무엇보다 세 딸과 부모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캐스팅이 찰떡. 특히 개성파 배우인 요시다 코타로가 완고하지만 다정한, 어쨌든 다섯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아주 디테일하고 재밌게 펼치기 때문에 드라마의 전반적인 승부수가 이 요시다 코타로에 달려있지 않았나 생각을. 잔소리를 하는 와중에 때로는 명언 몇 마디를 남기는 게 약간 교훈이 있는 4컷 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일상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코미디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 즐겁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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