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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Feb 06. 2023

이번 주 디즈니+ 추천작 - <카지노> 시즌 1



이번 주 추천작은 얼마 전에 시즌 1 종영을 끝낸 디즈니+의 한국 시리즈 <카지노> 시즌 1.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5일까지 8부작의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1-3화 공개 이후 4화부터 매주 수요일에 1편씩 공개되었다. 총 16부작의 드라마로 시즌 2는 다가오는 2월 15일부터 3월 22일까지 방영된다.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이자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었기에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되었다. 다른 주연인 손석구와 이동휘를 포함해 이혜영, 허성태, 김민재, 허동원 등 굵직한 조연들과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장르의 드라마이며 당연하게도(?)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필리핀의 호화 카지노를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필리핀의 마당발이자 카지노의 왕이 된 차무식(최민식)을 둘러싼 일련의 범죄를 한국인 경찰 오승훈(손석구)가 좇는 이야기다. 16부작으로 이루어져 아직 절반 정도 공개된 셈이지만 시즌 1을 보아 시즌 2, 그리고 결말까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리라 생각된다. 초반에는 주인공 차무식의 배경과 젊었던 시절의 생활 등이 제법 세밀하게 등장하는데(이 장면들의 촬영에 디에이징 기법을 썼다) 다소 루즈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드라마의 전반을 놓고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개인적으로 범죄물과 주연 최민식을 연결해 생각할 때에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는 어떤 상이 있어 <카지노>가 그것을 깨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나 고민이 되었으나 매우 만족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장점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발진이 없이 극 자체가 유려하게 흘러가 근래 본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조연 캐릭터 모두 배제되는 인물 없이 각자의 서사를 잘 살려 다분히 입체적이었고, 손석구가 연기한 오승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5화 이후로 드라마의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져 여러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시즌 1에는 총격 액션이나 차무식/오승훈의 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시즌 2에서는 예고편에 보이던 총격 액션을 포함해 속도감 있는 장면들이 더 살뜰하게 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 2를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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